[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천신만고끝에 9회말 송찬의의 끝내기 땅볼로 진땀승을 거두고 1위와의 격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LG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치리노스가 4⅔이닝 6실점의 부진하며 NC와 타격전을 펼쳤고 아쉬운 연이은 실책으로 8-8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1사 1,3루서 나온 송찬의의 유격수앞 땅볼로 1점을 뽑아 9대8로 승리했다. 41승2무28패가 된 LG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한화 이글스(42승1무28패)와 다시 반게임으로 좁히며 1위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
NC는 LG의 에이스인 치리노스를 상대로 6점을 뽑으며 대어를 낚는 듯했지만 투수들이 볼넷만 10개를 내준 것이 화근이 돼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최원영(우익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과 9명의 순서는 똑같고 김현수가 좌익수로 출전하고 문성주가 지명타자가 된 것만 달랐다. LG는 전날 상무에서 제대한 이정용을 1군에 등록.
NC는 전날과는 다른 라인업을 냈다. 김주원(유격수)-권희동(좌익수)-박민우(2루수)-데이비슨(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서호철(1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고승완(중견수)를 냈다. 이날 1군에 올라온 서호철이 6번 타자로 나섰고, 퓨처스리그에서 3할5푼5리(110타수 39안타)의 좋은 타격을 보여줘 1군에 올라온 고승완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LG 요니 치리노스와 NC 김녹원의 선발 맞대결은 LG로 기우는 상황. 예상대로 초반엔 LG가 앞서나갔다.
1회말 신민재의 볼넷과 김현수의 우전안타, 오스틴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든 LG는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말엔 2사 2루서 신민재의 안타로 1점을 달아났다. 이어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거푸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되며 확실히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때 NC도 빠르게 투수를 최성영으로 교체. 그런데 문보경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0.
박동원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더 달아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치리노스가 2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는데 3회초 NC가 곧바로 추격하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선두 김형준과 고승완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가 만들어졌다. 고승완은 데뷔 첫 안타.
김주원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권희동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의 찬스가 이어졌고 박민우가 2타점 중전안타를 쳐 단숨에 2-3, 접전이 됐다.
3회초 NC가 기어이 역전을 만들어냈다. 김형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루서 김주원의 좌전안타로 3-3 동점을 만든 NC는 이후 권희동의 좌익선상 2루타와 박민우의 우전안타, 데이비슨의 중전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2점을 더 얻어 5-3으로 앞섰다.
LG도 4회말 신민재의 볼넷과 김현수의 좌전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문보경의 2루수앞 땅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어진 2사 2,3루서 박동원이 나섰지만 바뀐 투수 이준혁에게 루킹 삼진으로 이닝 종료.
NC는 5회초 기어이 LG 선발 치리노스를 강판시켰다. 선두 서호철이 좌중간 안타로 만든 1사 2루서 김형준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안타로 1점을 더 뽑아 6-4로 리드. 고승완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주원이 우전안타를 쳐 2사 1,2루가 되자 결국 LG는 장현식을 올렸다.
치리노스는 이전 14경기서 단 한번도 5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없었으나 이번엔 4⅔이닝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KBO리그에 와서 가장 많은 11안타에 가장 많은 6실점을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장현식이 권희동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막았다.
LG가 5회말 힘을 냈다. 문성주의 우전안타와 구본혁의 기습 번트 안타, 최원영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서 박해민이 바뀐 투수 임정호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6이 됐다. 이어 신민재가 2타점 중전안타를 쳐 7-6으로 뒤집었다. 이어진 무사 1,2루서 기습 더블스틸이 성공해 무사 2,3루. 김현수가 삼진을 당했지만 오스틴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 1사 만루가 이어졌다.
문보경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8-6이 됐다. 이어진 2사 1,3루서 박동원이 삼진을 당해 더 달아나지는 못했다.
NC가 또 추격했다. 6회초 박민우와 데이비슨의 연속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때 LG도 장현식 대신 김진성이 올라왔다. 서호철 타석에서 1루주자 손아섭의 2루 도루가 성공해 2,3루가 되며 안타 1개면 동점까지 가능해졌는데 서호철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7-8, 1점차로 좁히는데까지만 허용.
1점차 리드에서 7회초 LG가 기다려왔던 이정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김형준을 2구째 115㎞의 커브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올시즌 첫 1군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9번 천재환에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 김주원을 초구에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권희동을 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그러나 박민우를 145㎞의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자신의 제대후 첫 피칭을 마무리.
LG는 7회말 박해민의 안타와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김현수의 유격수앞 땅볼, 문보경의 2루수앞 땅볼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NC가 8회초 행운의 동점을 얻었다. 1사후 최정원이 바뀐 투수 이지강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친 뒤 서호철 타석 때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이때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뒤로 빠져 최정원은 3루로 달렸다. 중견수 박해민이 3루로 던졌는데 이것이 또 3루측 파울지역으로 빠지고 말았다. 최정원은 지체없이 홈으로 달렸고 백업을 와있었던 투수 이지강이 공을 잡고 홈으로 던진게 또 빠져 세이프. LG에겐 어이없는, NC에겐 행운의 8-8 동점이 됐다.
9회는 양팀 마무리의 대결. LG 마무리 유영찬이 9회초에 나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9회말엔 NC가 마무리 류진욱을 냈다. 1사후 박해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이어 신민재의 우전안타로 1,3루의 끝내기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8회초 수비때 대수비로 나섰던 송찬의의 첫 타석. 유격수앞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김주원이 잡았다가 놓쳤다. 바로 잡아 2루로 뿌린 뒤 1루로 던졌으나 송찬의가 세이프됐고 그사이 박해민이 홈을 밟아 9대8로 경기 끝.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