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웹소설과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들이 2025년 상반기 영상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원작 소설의 영상화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면서 각 플랫폼들도 장르적 실험과 포맷 확장에 나섰다.
16일 첫 공개된 LG유플러스 STUDIO X+U의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부검의 세현(박주현 분)이 시신에서 20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연쇄살인마 아버지 윤조균(박용우 분)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국내 공개 전부터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에는 종합 콘텐츠 순위 1위에 오르며 대중성까지 증명했다.
같은 날 첫 방송된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 역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속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 배우 이시영이 이혼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전직 형사, 보험왕, 알바 여왕, 슈퍼마당발 등 현실감 넘치는 여성 캐릭터들의 유쾌한 팀플레이가 강점으로 민진기 감독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이자 여성 중심 콘텐츠가 가진 힘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영화 시장에서도 웹소설 원작의 기대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7월 23일 개봉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은 네이버 시리즈에 연재된 동명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2018년 연재 이후 누적 조회수 2억 뷰 이상을 기록한 이 작품은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현실로 펼쳐지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유일한 독자인 '김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과 함께 멸망한 세계를 구하는 과정을 그렸다.
웹소설·장편소설의 영상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높은 팬덤 기반과 독창적인 서사가 결합된 원작 콘텐츠들은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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