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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는 정상혈압이지만 실제생활에서는 고혈압인 상태를 '가면고혈압'이라고 하고, 반대로 병원에서는 고혈압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정상 혈압인 상태를 '백의고혈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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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통계를 살펴보면 가면고혈압과 백의고혈압의 유병률은 각각 10% 내외이고 당뇨병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20~30%까지 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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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과장은 "백의고혈압의 경우에는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데, 이는 '혈압이 높을까 봐, 병이 있을까 봐' 하는 걱정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안감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상승하고 이것이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또 병원에 오자마자 안정되기 전에 혈압을 측정하거나 혈압 측정 직전에 커피를 섭취하거나 흡연을 하게 될 경우 혈압이 높게 측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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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고혈압의 경우에는 실제로는 고혈압인데 치료되지 않는 상태이므로 고혈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심혈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백의고혈압의 경우 장기적으로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은 동맥의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만성질환으로 심장이 혈액을 온 몸에 보내기 위해 관 벽에 가하는 압력이 높아진 상태이다. 혈압이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이 커져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등 심각한 심장질환과 뇌혈관을 손상시켜 뇌경색, 뇌출혈, 혈관성치매, 기억력 저하, 인지 장애 등 뇌기능 저하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고혈압은 2019년에 631만7663명에서 2022년에는 727만3888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약15% 증가했다.
고혈압인줄 알았는데 정상 혈압이고, 정상 혈압인 줄 알았는데 고혈압인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을 구분하는 데에는 가정혈압의 측정이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서는 의료기관에서 24시간 활동성 혈압측정 검사를 할 수도 있다.
가정에서 혈압을 잴 때는 휴식 상태, 소변을 비우고 카페인, 흡연, 운동으로부터 30분 이상이 지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다. 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여러 번 재서 평균값을 측정하고, 양팔의 차이가 있을 경우 높은 쪽을 기준으로 한다. 이때 고혈압의 진단기준이 가정과 병원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이 140/90mmHg이상이거나, 가정에서 측정하였을 때 135/85mmHg을 넘을 때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또한 혈압은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 온 후, 잠들기 전 등 일정한 시간대에 측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민석 과장은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증상이 생겼을 때는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생겨 있거나 심장마비가 첫 증상이 될 수도 있기에 혈압이 높다면 치료가 필요한지 반드시 의료진과 확인을 해야 하고, 항고혈압제를 복용중이어도 꾸준히 가정에서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