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완전히 나아야 할 거 같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이원석과 이상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들이 빠진 자리에는 새로온 외국인 외야수 루이스 리베라토와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내야수 심우준을 등록됐다.
이원석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햄스트링에 통증이 생겼다. 지난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1회말 수비를 앞두고 유로결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김 감독은 "(이)원석이가 월요일까지 쉬면 괜찮다고 하더라. 그런데 완전히 나아야할 거 같다"라며 "한 번 더 다치면 정말 오래 간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야구라는 게 대강 뛰는 게 없다. 수비가 공이 날아가는데 갑자기 움직이다가 통증이 온다"고 우려했다.
빠른 발이 강점인 이원석은 올 시즌 10㎏ 이상 벌크업을 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확실하게 힘이 붙은 가운데 스피드도 줄지 않으면서 경기 중반부터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대주자로 역할을 해왔다. 올 시즌 성적은 63경기 타율 1할8푼3리 13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575. 도루 성공률은 86.7%를 기록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최근에는 플로리얼이 사구로 인해 손가락을 다쳐 빠지게 되자 중견수 공백도 채웠다. 특히 지난 1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리베라토가 오면서 이원석은 다시 한 번 경기 중후반 대주자 및 대수비로 등으로 역할을 할 예정이었지만, 일단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이원석이 스페셜리스트로 항상 뛰어야 하는데 찝찝한 것보다는 완전히 낫는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원석과 이상혁의 말소로 백업 외야수 역할 한 자리는 유로결에게 돌아가게 됐다. 김 감독도 유로결에게 기회를 조금 더 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유로결이 내가 볼 때는 괜찮다. 매번 한 두 번 하다가 2군에 갔는데 이번에는 기회를 한 번 더 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