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약팀'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반환점을 1위로 돌았지만, 긴장의 끈은 놓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총 72경기를 소화했다. 20일 21일 경기가 모두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한화는 여전히 42승1무29패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한화의 마지막 우승은 26년 전인 지난 1999년.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도 19년 전인 2006년으로 아득하다. 가을야구 무대 역시 2018년 이후 최근 6년 연속 밟지 못했다.
그동안 줄곧 '약팀'으로 불렸던 한화였지만, 올 시즌에는 모든 팀이 만나기를 두려워하는 강팀으로 변신했다.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됐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로 구성된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있고, 그 뒤를 류현진이 받치고 있다.
최근 류현진이 가벼운 부상으로 잠시 쉬어갔지만, 황준서 조동욱 등 '젊은 피'의 활약으로 추락 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패마진이 위태로운 선이 -6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8연승과 12연승으로 반등하며 빠르게 순위표 상단으로 치고 올라갔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1위로 돌면서 가을야구의 꿈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는 상황.
김경문 한화 감독도 "선수들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한다. 한화를 향한 기대치가 높아져서 패하면 많은 말도 나오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다만, 너무 일찍 승리에 도취하는 모습은 경계했다.
김 감독은 "미팅을 했는데 '나중 끝에 결과를 내고 그 부분에 대해 웃어야 한다'고 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2위와 차이도 크게 나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건 올스타 브레이크 마칠 때까지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21일 2위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 패배했지만, 두 팀의 승차는 단 1경기에 불과하다. 공동 5위 KIA, 삼성과의 승차도 4.5경기에 불과하다.
갈 길이 바쁜 입장이지만, 한화로서는 전반기 막판 더욱 강해질 호재가 있다.
지난 5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발생한 왼쪽 내전근 불편함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류현진은 6월 안에는 복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 빠진 뒤에도 연패에 확 빠지지 않고 선수들이 요소요소 잘 버텨줬다"며 "(류현진은) 이번달 안으로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손등 사구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합류했다.
리베라토는 올 시즌 멕시코리그에서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3리(126타수 47안타) 8홈런 29타점 3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138의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좋았던 모습이 KBO리그에서도 이어진다면 한화 타선은 힘을 받게 된다.
김 감독은 "이제 중요한 건 오락가락 하는 날씨다. 쉬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며 "일단 올스타브레이크까지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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