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란이 월드컵 출전권이 박탈되면서 중국에게 특혜가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이란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다. 미국이 전쟁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정세는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란은 본토를 공격한 미국을 향해 보복을 예고한 상황이라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을 둘러싼 분위기가 악화되는 와중에 이란의 2026년 월드컵 출전권이 박탈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는 내년 여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며, 미국은 104경기 중 78경기를 주최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회 개최국인데 군사 분쟁에 가담하고 있어, 시작도 하기 전에 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미국의 참가와 내년 월드컵 개최를 보호하겠지만 이란에게는 월드컵 출전 금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쟁 중인 국가가 축구계에서 완전히 추방되는 사례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는 1990년대 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의 침략 행위로 유고슬라비아에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내년 여름 이란이 경기를 치른다 하더라도, 이란 팬들은 아마도 경기장에 없을 것이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국 금지 명단에 올라 있어, 미국 입국이 금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이 중심이 되는 월드컵에서 FIFA가 전쟁에 참여한 미국을 출전 금지시키는 건 불가능한 시나리오에 가깝다. 스포츠 바이블이 보도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대하는 인판티노 회장의 태도만 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이라면 이야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이미 이란 국민들은 미국 출입이 금지 당해 이란 선수들의 내년 월드컵 출전도 당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지경이다. FIFA는 미국과 이란의 문제에서는 미국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정말로 이란의 월드컵 출전권이 박탈된다면 아시아는 새로운 월드컵 출전국을 뽑아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나라를 선별할지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중국에게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같은 날 소후닷컴은 '이란은 정치적 소용돌이가 갑자기 그라운드의 꿈을 삼켰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FIFA는 이란에 대한 국제대회 출전 금지를 긴급히 논의하고 있다. 월드컵에 일곱 번 진출한 이 아시아의 강호는 3년 전 러시아가 월드컵에서 축출된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고 보도하면서 중국에게 희망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미 닫힌 월드컵의 문이 중국 대표팀에 희미한 희망이 드리웠다. 추가 발탁에 따르면, 이란이 기권할 경우 공석은 월드컵 예선에서 같은 단계에서 탈락한 팀이 경쟁하게 된다. 중국은 FIFA 랭킹에서는 아시아 13위로 승점이 3차 예선에서 10점이었던 팔레스타인과 함께 후보 명단에 올랐다. 중국은 뜻밖의 '부활' 기회를 얻었다'며 희망적인 계산을 쓰고 있는 중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