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주연배우들도 한국어 배우기 시작했다."
박천휴 작가가 2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어워즈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작가는 'K-뮤지컬'에 대해 "사실 'K뮤지컬'이라는 용어가 아직 전세계적으로 쓰이지는 않다. K팝과는 다르다"라면서도 "극장에 가면 관객분들이 '이 뮤지컬은 사우스코리아 뮤지컬이야' '한국 뮤지컬이야'라고 말하시는데 그런게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주연 배우들도 한국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백스테이지에 가면 '밥먹었어요?'라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이민자로서는 나의 문화가 이들이 공부하는 문화가 됐다"며 "어느 순간부터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뮤지컬이고 한국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뮤지컬이 된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9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대런 크리스), 각본상, 연출상, 음악상(작곡·작사),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 상을 수상했다.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만들어낸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의 서울에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서로 사랑을 느끼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