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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선수에 너무 가혹한 개인 15연패, 올해 10전패..."감독도, 동료들도 다 김윤하 승리에 목마르다"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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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나도, 동료들도 다 같은 마음이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지독한 연패 늪에 빠진 2년차 투수 김윤하에게 기를 불어넣어줬다.

키움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날 키움의 선발은 김윤하. 올시즌 14경기 10패 뿐이다. 개인 15연패. KBO리그 역대 선발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워버렸다. 그 전 경기는 KT 위즈 외국인 선수였던 돈 로치의 14연패였다. 선발로만 한정하지 않고, 한 선수가 최다 연패를 당한 건 장시환이 기록한 19연패다.

이제 지는 경기마다 집중 조명이 돼 팀도 선수도 괴롭다. 못 던져도, 타선이 터져 운 좋게 이기는 경기도 나올법 한데 김윤하에게는 그게 통하지 않는다. 잘 던지는 날 타선이 침묵하거나 불펜이 부진하다. 또 본인 스스로도 기복이 심하다.

홍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결과가 안좋으면 그 기록이 계속 쌓이는 거고, 첫 승만 한다면 그 승리가 대서 특필이 되는 날"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물론 본인도 첫 승이 목마르겠지만, 나도 그렇고 팀 동료들도 김윤하의 첫 승에 다 목말라있는게 사실이다. 분명 이기는 날이 올 건데, 그 날이 오늘이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어 "김윤하 스스로도 좋고, 안좋고를 반복하고 있다. 기복을 줄여야지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나는 감독이기에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 하지만 내가 김윤하를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승기를 잡는다면 김윤하의 승리를 지켜주기 위해 뭐라도 해보겠다. 물론 그 전 경기도 다 그렇게 했지만, 오늘은 특별히 더 김윤하의 승리가 간절하다"고 설명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