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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의 안타까운 선언 "김도영, 올스타전은 뛰지 못할 것 같다"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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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 올스타전 출전은 힘들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간판스타' 김도영의 올스타전 출전에 불가 판정을 확실히 내렸다.

KBO는 23일 올시즌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 명단을 발표했다.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쳐 베스트 출전 선수가 정해졌는데, 김도영은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에서 독보적인 득표율로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하지만 김도영은 현재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 도루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개막전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KIA에 찾아온 충격. 오른쪽은 왼쪽보다 더 심하게 다쳐 복귀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벌써 1달여가 지났는데, 후반기에도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당연히 올스타전 출전은 힘든 상황. 올해 올스타전은 내달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나눔 올스타팀 감독이 이 감독이다.

이 감독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김도영의 올스타전 출전은 힘들 것 같다. 다른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기 전 올스타 후보로 선정됐기에 이후 발생한 부상에도 투표는 그대로 진행된 케이스다.

나눔 올스타는 KIA를 비롯해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로 구성돼있다. 막내 감독이 감독, 나머지 감독들이 코치 역할을 해야 한다. 올스타전의 보는 재미는 감독들이 1, 3루 베이스 코치로 나가는 것인데 이 감독보다 한참 선배인 김경문 감독과 염경엽 감독을 베이스 코치로 나가라고 할 수 없는 노릇. 이 감독은 "감독님들께 내가 직접 베이스로 나가겠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라며 "타자들 공 피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다. 부상 염려가 된다. 내가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각 올스타팀 추천 선수는 해당팀 감독에게 선발 권한이 있다. LG 김현수가 감독 추천 선수가 되면, 16번째 올스타전 출전으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 감독은 이 얘기를 들은 후 "기록이 걸려있다면 무조건 선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염 감독님과도 조율을 하겠지만, 김현수가 잘하고 있고 대단한 기록이 걸려있다면 나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뽑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