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를 상대하는 독일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경계를 하는 듯 했지만 여유도 넘쳤다.
울산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의 운명은 이미 결정됐다. 2전 전패,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1차전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득점없이 비긴 도르트문트는 2차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를 4대3으로 꺾었다.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가 나란히 승점 4점(1승1무)을 기록 중이다. 플루미넨시가 골득실에 앞서 1위에 위치했다.
32개 클럽 참가로 확대 개편된 클럽 월드컵은 각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이대로면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가 16강에 오른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도르트문트의 경우 울산에 패한다면 탈락의 '경우의 수'도 있다.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25일 격전지에서 울산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더운 날씨로 부분적으로 선수를 교체해야 하지만 완전한 로테이션은 가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울산은 리그에서 20번 정도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에선 아직 승리하지 못했지만 한국 축구는 강하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상당히 더울 거다. 울산은 강력한 백라인이 있다. 역습을 통해 골을 넣을 기회를 노릴 것 같다. 우리도 상당히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도 실수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바치 감독은 또 폭염에 대비, 또 한번 벤치 자원들을 라커룸에 대기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선수들은 잘 관리를 받고 있으며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는 모든 것 취할 것이다. 교체 선수는 벤치에 있도록 하지 않겠다. 선선한 환경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코바치 감독은 또 "16강 상대는 생각하지 않는다. 선택할 수도 없다. 승리해야 16강에 갈 수 있다. 16강 장소가 샬럿이든, 애틀랜타 등 상관하지 않는다. 모든 팀이 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다만 도르트문트는 여유가 흘렀다. 독일 기자들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여가 시간 활용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코바치 감독도 미소가 흘렀다.
그는 "하루 정도는 쉴수 있겠지만 이틀은 절대 안된다"며 웃은 후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 다음 날 쉬는 날이 있었다. 첫 경기 이후에 마이애미를 방문했고, 두 번째 경기 이후에는 베이스캠프에서 저녁에 회식했다. 16강에 진출하면 하루나 하루 반 정도 휴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 게임'도 화제였다. '팀내에서 카드게임이 인기 있다고 들었다'는 질문이 나았다. 코바치 감독도 답변을 피해가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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