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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 155·158㎞ 강속구 듀오까지…"좋은 기운 모였다" 명장의 예감, 롯데는 '3강' 그 이상 꿈꾼다 [창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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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공격 연결이 잘 되고, 중심 타선이 해결을 해주고 있다. 지금 우리한테 좋은 기운이 왔다."

스텝업 했던 선수들의 동반 부진, 그리고 거듭된 부상 행진. 롯데 자이언츠는 악재를 꿋꿋이 헤치며 3위를 지키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운이 좋았다'는 말 속에 많은 의미를 녹여냈다.

롯데는 이번 올스타전에 무려 6명이 출격한다. 특히 전민재와 고승민, 롯데 키스톤 콤비가 그대로 나서게 된 점도 의미깊다.

열흘간 1경기 던지고 내려간 구승민에 대해선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민재는 김태형 감독이 두산 시절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하지만 이렇게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로 발전할 거란 생각은 못했다.

그는 "잘하면 본인이 제일 좋은 거지, 물론 팀도 좋고"라며 "이정도 해줄 거란 생각은 없었다. 정말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이어 "감독 추천 선수는 좀 다르고, 팬투표 뽑혀서 베스트 멤버로 나가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기뻐했다.

거듭된 부상이탈과 기존 선수들의 부진으로 흐름이 꼬이는 와중에도 고승민과 레이예스, 전준우가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야수진의 공백은 김민성 정훈 등 베테랑들과 예상치 못했던 신예들이 메워주고 있다. 투수중에는 박세웅의 침체가 깊지만, 대신 '좌완 155㎞' 신성 홍민기가 등장했다. 또 실패한 유망주라던 윤성빈도 1군 무대에서 최고 158㎞ 직구를 과시하며 한걸음씩 딛어나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올스타브레이크 직전까지를 굉장히 걱정했는데, 팀이 잘 버텨냈다. 버틴다기보다 우리에게 좋은 기운이 온다고 생각한다. 홍민기는 한번쯤 써볼만한 타이밍이라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정말 잘 던졌다. 홍민기 덕분에 1점1점 따라붙다가 확 뒤집을 수 있었다"면서 "윤성빈은 편안하게 던져보라고 냈는데, 기대한 결과를 잘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홍민기는 직구가 옆에서 확 닥쳐오니까, 공끝에 테일링이 컷패스트볼처럼 먹는다. 싸악 휜다. 왼손타자는 특히 더 치기 어려울 거다."

홍민기의 차후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선발로 자리잡아주면 좋다. 하지만 아직 50구 이상은 믿고 맡기기 어렵다"면서 "시즌 끝나고 선발을 준비시킬 생각이다. 물론 시즌 중에도 누군가 부족할 때 홍민기가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불펜에서 강속구가 나오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윤성빈도 점점 1군에서 적응하고, 뭔가 딱 오는 시기가 있을 거다. 브레이크 전까지 좀더 버텨내면, 우린 언제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