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격려할 때는 지났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김윤하가 끝내 2군행을 통보받았다. 키움은 2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김윤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새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를 등록했다.
김윤하는 24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5볼넷 6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김윤하는 승패 없이 물러났고, 키움은 9대6으로 이겼다.
김윤하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10패만 떠안았다. 리그 최다패 1위. 지난해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8월 7일 고척 SSG 랜더스전부터 개인 선발 15연패에 빠져 있다.
단순히 불운했던 것은 아니다. 투구 내용 자체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김윤하는 71⅓이닝,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321에 이른다. 리그 꼴찌팀 키움이 아니었다면 김윤하는 이 정도로 많은 선발 등판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개인 선발) 연패 중이지 않나. 어쨌든 패전이나 마찬가지다. 결과도 계속 안 좋고, 지금 투구 내용이 사이클이 있긴 하지만 사이클 폭이 워낙 크다. 흔히 이야기하는 재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김윤하는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11일 동안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이 2번째 1군 엔트리 말소.
홍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우리 선발투수들이 많이 없었다. 물론 지금 웰스가 데뷔전을 하지만, 그래도 김윤하가 많은 기회 속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줘야지만 우리 선발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 지금 계속 결과가 안 좋다 보니까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떤 큰 변화 없이는 경쟁 속에서 지금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판단해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빠르게 결정했다"고 했다.
2군행을 통보하면서 감독이 김윤하를 불러 따로 다독이거나 메시지를 전달하진 않았다. 그럴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본 것.
홍 감독은 "선수를 데리고 어떤 격려라든지 이런 것을 할 때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또 워낙 생각이 많은 선수라 더 복잡할 것 같다. 단순하게 어떤 경기 운영이라든지 구종 선택 같은 것은 담당 코치들과 소통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 그런 변화된 모습이 얼마만큼 마운드에서 보이고 지속성을 갖느냐 그런 것을 중점적으로 봤는데 개선이 안 되는 것 같다. 재조정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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