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잔류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알나스르와 새 계약 체결에 가까어졌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호날두는 오는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소식에 따르면 2년 연장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 참가 구단들로부터 제안을 받기도 햇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또한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공식 문서가 검토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마지막 세부사항은 1년 또는 2년 계약이며, 호날두가 원한다면 2027년 6월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호날두를 붙잡기 위해 대단한 움직임을 해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알나스르와 2년 계약을 연장한다면 현재 연봉 수준을 고려할 때 총 4년 동안 8억 유로(약 1조 2600억원)를 벌게 된다.
호날두는 최근 알나스르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거취가 큰 관심을 받았다. 당초 호날두는 알나스르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들은 '알나스르는 호날두와 계속 함께하고 싶어 한다. 소식에 따르면 구단은 이미 호날두와 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으며, 2년 계약 연장을 제안했다'고 밝혔었다.
순탄하게 진행 중이던 재계약 협상이 흔들리며 문제가 생겼다. 일부 언론에서는 '호날두가 충격적인 조건으로 이적할 수 있다. 알나스르의 라이벌 구단인 알힐랄과 단기 계약을 체결하고 클럽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을 의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호날두의 알힐랄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호날두 또한 개인 SNS를 통해 '이번 챕터는 끝났다. 이야기는 계속 쓰일 것이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며 이적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호날두의 알힐랄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진 이유는 바로 클럽 월드컵이다. 알나스르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적 차원에서 호날두를 붙잡길 원했다. 그렇기에 라이벌 구단이자, 클럽 월드컵 참가 팀인 알힐랄 이적을 통해서라도 호날두를 잡길 원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호날두는 최근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한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클럽월드컵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몇몇 팀들이 나에게 접근했다. 어떤 팀은 합리적인 제안을 했지만, 어떤 팀은 그렇지 않았다.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고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번 재계약 소식과 함께 호날두는 향후 2년 동안 알나스르에서 현역 생활을 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