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강인의 아스널 이적설이 재점화했다. 파리 생제르망(PSG)은 이강인 매각을 통해 많은 수익을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
PSG는 이강인의 영입 경쟁을 부추기면서 최고가에 판매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진행 중인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은 이강인의 등용문이 될 수 있다.
프랑스 라이브풋은 25일(한국시각) "PSG가 2200만 유로(약 348억원)에 영입한 이강인은 1000만 유로(약 158억원)의 수익을 붙여 이적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아스널과 나폴리가 파리 생제르망의 가장 실현 가능성 있는 협상 대상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감각적인 왼발, 기술적 능력, 그리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PSG에서 핵심 멤버로 성장할 수 있는 모든 자질을 지닌 선수였다"라면서도 "하지만 자신감과 꾸준함 등이 부족해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데 실패했고, 현재는 교체 자원으로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의 매각을 고려 중이다. 이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얻을 기회이기 때문에 루이스 캄포스 PSG 스포츠 디렉터는 여러 구단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클럽은 아스널과 나폴리다.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 공격진 보강을 노리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팀이다. 다음 시즌에도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해 팀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매체는 "이런 입찰 경쟁은 PSG가 희망하는 3000만 유로에 가까운 이적료를 끌어낼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스널은 최근 이렇다 할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나 공격진 보강에 어려움이 크다. 이적시장에서 이름 있는 공격수들이 모두 1000억원이 넘는 고가에 가격이 책정돼 있고, 그만큼 빅클럽과의 경쟁도 심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강인에 관심을 가질 이유는 충분하다.
아스널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크리스탈 팰리스는 등이 관심을 보일 만큼 잉글랜드에서 이강인에게 뚜렷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보다도 적극적으로 영입을 원했다. 그러나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다. 300억을 넘기는 이강인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는 "현재 시점에서 이강인이 나폴리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다. 처음으로 나폴리가 노리는 선수 중 한 명의 이적 가능성을 하향 조정하게 되는 날일지도 모른다"라며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그 행선지는 이탈리아나 프랑스를 벗어난 해외 클럽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가 아니라면 결국 모레토도 이강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셈이다.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 대형 클럽에 입성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