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문제' 심각한 거북섬 미래 청사진 선포
(시흥=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시흥시는 27일 해양생태과학관에서 '거북섬 뉴비전 선포식'을 열고 거북섬을 대한민국 대표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임병택 시장은 선언문을 통해 "시화호가 죽음의 호수에서 생명의 호수로 거듭났듯이, 거북섬 역시 시민과 지역사회의 끊임없는 노력과 염원 속에 기적처럼 되살아날 것"이라며 "모두의 연대와 협력으로 거북섬을 해양 생태와 레저, 관광이 공존하는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 해양레저 인프라의 조속한 완성과 접근성 강화 ▲ 웨이브파크의 개방형 운영체제 전환 ▲ 복합해양레저 공모사업 유치 ▲ 제2수도권순환고속도로 조기 착공 지원 ▲ 국·도비 재정 확보를 위한 정치권 노력 ▲ '거북섬 미래지속발전 TF' 구성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겼다.
특히 시는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웨이브파크 등이 함께하는 거북섬 미래지속발전TF를 발족해 향후 거북섬을 둘러싼 해양생태 보전과 관광 활성화, 지역 상생 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 수립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거북섬은 시화MTV 내 조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섬으로, 웨이브파크를 중심으로 한 해양레저 인프라와 더불어 생태체험과 과학 전시 기능을 갖춘 시화호 해양생태과학관이 이날 새롭게 문을 열면서 해양레저·교육·관광이 융합된 복합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거북섬 수변상가의 공실이 늘어나면서 그 책임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모 빌딩 수분양자 다수가 분양업체 대표를 상대로 분양과정에서 허위·과대광고를 해 상가를 분양했다는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정 다툼도 이어지는 상황에 직면해있다.
이날 거북섬 뉴비전 선포식은 해양생태과학관 개관에 맞춰 열렸으며, 개관식은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유공자 표창, 기념사, 제막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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