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여성이 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1시간 만에 아이를 출산해 화제다.
중국 매체 지무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어저우시에 사는 여성 리 모씨는 최근 점심 식사 후 배에 불편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단순히 과식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자 오후 2시쯤 혼자 전기자전거를 타고 인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던 도중, 복통은 점점 심해졌다.
급기야 자궁 수축과 양수가 터지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의료진은 즉시 산부인과 의료팀을 호출했고, 불과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22분 리씨는 자연 분만을 통해 체중 2.5㎏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출산 직후 리씨는 시내 보건소로 이송되어 추가 관찰을 받았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씨는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통보받았을 때 "믿기지 않고 어안이 벙벙했다"고 전했다.
원래 생리 주기가 불규칙했기 때문에 생리 중단을 인식하지 못했으며, 체중이 약간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입덧이나 다른 임신 증상도 없었다고 한다.
리씨 부부는 6살짜리 첫째 아들이 있으며, 둘째 아이는 계획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리씨는 "우리는 피임에도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하며 당황스러움을 전했다.
그녀는 "첫째 임신 때는 입덧이 심했는데, 이번엔 아무 증상이 없었다"며 "임신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평소처럼 자주 전기자전거를 탔지만, 다행히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출산 당시 남편은 다른 지역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병원의 전화를 받고 급히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아기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생리 불순, 무증상 임신 등으로 인해 본인의 임신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사례는 예상보다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