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사채업자가 주소를 오해해 엉뚱한 사람의 주택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더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4일 새벽 4시 50분쯤 페낭주 타섹 겔루고르시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다.
불은 급속히 번져 나란히 붙어있는 주택 세 채가 모두 전소됐다. 주차돼 있던 차량 5대와 오토바이 4대도 함께 불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방화를 의심했다.
경찰은 피해 주민 중 한 명인 모하마드 아스룰이 화재 다음 날 SNS에 당시 상황을 게시한 내용을 토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아스룰은 사건 발생 약 1주일 전인 지난 16일, 자신과 이웃의 집 주변에서 휘발유 자국과 붉은 페인트 흔적을 발견했다. 반쯤 비어 있는 휘발유 병과 협박 내용이 담긴 쪽지도 있었다.
해당 쪽지에는 한 여성의 이름과 개인 정보가 적혀 있었고, '대출금을 갚지 않으면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경고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쪽지에 적힌 주소는 42번지였고, 아스룰의 집은 5번지, 이웃은 3번지로 완전히 다른 위치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화재가 사채업자의 방화로 인한 것이라는 피해자의 주장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이며, 화재 및 구조 당국의 법의학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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