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한승현(19)이 감격의 데뷔 첫 안타를 맛봤다.
한승현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 4회 2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쳤다.
올해 9경기째 출전, 2번째 선발출전, 6번째 타석만에 신고한 데뷔 첫 안타였다.
장충고 출신 한승현은 지난해 8월 GD 챌린저스 BC와의 주말리그 경기에서 연타석 인사이드파크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툴가이 많기로 유명한 역대 장충고 선수들 중에서도 기민한 순발력과 스피드는 첫손 꼽힌다는 평가. 고교 선배인 KT 위즈 정준영과 비견되는 스타일이지만, 강한 어깨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8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순위에 따라 계약금은 다를 수 있지만, 일단 프로에 입문하는 순간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선수가 바로 한승현이다. 시즌 전만 해도 9라운드 신인이지만 미등록 선수 신분이었다. 1군 스프링캠프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군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은 끝에 지난 5일 정식 등록과 함께 1군에 승격되는 감격을 누렸다.
당초 롯데의 중견수 자원은 국가대표 외야수 윤동희를 비롯해 '발야구 3총사'로 불리는 황성빈 장두성 김동혁 정도였다. 하지만 윤동희 황성빈 장두성이 줄부상으로 쓰러지는 역대급 악재가 발생하며 한승현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
한승현에 대한 김태형 감독의 평가는 일단 수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2군 선수가 1군에 올라오려면 무엇보다 수비가 우선"이라는 게 김태형 감독의 철칙. 여기에 발도 빠르고, 어깨도 나쁘지 않아 대주자, 대수비로 넓은 활용도를 지녔다. 아직 완전히 다듬어진 자원은 아니지만, 중견수 자원이 김동혁 외엔 씨가 마른 상황에서 그래도 언제든 그 자리를 커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던 것.
특히 지난 20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 대수비로 교체 투입된 한승현은 7회초 김지찬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건져올린 뒤 곧바로 1루에 송구, 이미 스타트를 끊었던 1루주자 류지혁마저 잡아내며 롯데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번 NC전 첫 타석에선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 2번째 타석에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2B1S에서 NC 목지훈의 4구째 142㎞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이어진 5회 1사 1,2루에서 타점 찬스를 잡았지만, 사령탑의 선택은 대타 나승엽이었다. 대신 나승엽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역전 결승 3점포를 쏘아올리며 김태형 감독과 한승현의 기대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경기 후 한승현은 "(입단 동기)박재엽, 박찬형 선수는 진작에 안타를 쳤는데, 1군 첫 안타가 생각보다 늦게 나왔다. 오늘이라도 나와서 무척 기쁘다. 형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2군에서 타격은 이병규, 유민상 코치, 수비는 박정현 코치로부터 집중적인 조련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시즌전에는 9라운드 신인이지만 '미등록' 선수 신분이었다. 최우선 목표였던 1군 등록과 첫 안타는 이미 이뤘다. 김태형 감독과 롯데팬들에게 눈도장도 톡톡히 찍어뒀다. 한승현은 "아프지 않고 올시즌을 치르는 것, 그리고 1군에서 최대한 오래 뛰며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을 목표로 꼽았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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