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 코치가 시즌 중 팀을 떠났다. 광주일고 시절부터 맺은 33년의 진한 선후배 인연도 저버렸다. 말 그대로 충격적인 선택이었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55)가 퇴단했다. 건강 문제도, 다른 프로구단이나 학생야구 지도자를 맡기 위해서도 아니다. 야구 예능 '최강야구' 사령탑을 맡기 위해 지금 하루하루 벼랑끝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팀을 떠났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현역 시절 공-수-주를 모두 갖춘 역대 최고의 유격수였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하고 싶은 건 다 이뤘다. 전준호와의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도루왕 경쟁은 이종범 전설의 시작일 뿐이다.
전성기 시절 30홈런을 쏘아올린 거포였고, 해태 시절 리그 MVP, 한국시리즈 우승, 한국시리즈 MVP, 심지어 해외리그 진출(일본프로야구)까지, 거침없는 야구 인생을 살았다.
은퇴 후에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에서 코치로 오래 재직했고, 방송 해설도 맡았다. 특히 2023년 LG 우승의 주역 중 한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한국 야구 현장을 떠났을 ??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메이저리거로 성장한 아들 이정후를 돌보는 동안에도 언제나 그의 시선은 야구 현장을 향했다.
닿지 못한 것은 오직 감독 뿐이다. 그만큼 '감독' 그 두 글자가 간절했을 수 있다.
이종범은 1970년생이다. 광주일고와 해태 타이거즈를 거치며 오랜 인연을 쌓았고, 얼마전까지 그가 모셨던 이강철 KT 감독과는 4살 차이다. 이강철 감독은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7) 부임 전까지 프로야구 최고령 감독이었다.
이미 최원호, 이동욱, 이승엽 등 전직 사령탑들을 비롯해 이숭용 홍원기 이호준 조성환, 최연소 이범호 KIA 감독(44)까지, 이종범보다 먼저 지휘봉을 잡은 후배들도 수두룩하다. 그 사이 이종범 역시 수차례 하마평에 올랐지만, 끝내 감독이 되진 못했다. 아들 이정후가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매번 이야기는 나오는데, 제대로 된 연락이 온 적은 한번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아버지를 염려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 코치직 사임은 이종범 개인과 선수단 뿐 아니라 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한 이강철 감독에게도 폐를 끼친 모양새다. 현역 코치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방송 제작진도 문제지만, 결국 이종범 자신이 스스로 거절했다면 아무 문제 없었을 일이다.
선수 시절 이름값도 무겁고, 코치로도 오랫동안 재직했지만 결과적으로 프로야구 지휘봉과는 인연이 없었다. 만약 이번 '최강야구'의 러브콜을 거절한다면, 재정비 중인 '최강야구'든, 저작권 분쟁중인 '불꽃야구'든 사령탑으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을 수 있다.
하지만 책임감이 부족했다. 시즌중인데다 선수단 분위기를 고려해 KT가 붙잡았지만, 떠나겠다는 뜻이 강경했다. 순리를 거스르는 쪽을 택했다.
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이란 말이 있다. 이종범 코치 스스로도 방송에 출연해 종종 꺼냈던 말이다.
선동열 전 감독은 이미 삼성 라이온즈와 KIA에서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최강야구'를 거쳐 두산 베어스 사령탑이 됐다.
이제 이종범은 국민타자의 뒤를 따르고자 하는 걸까. '종범神'의 말년을 지켜보는 야구팬들에겐 씁쓸할 뿐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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