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통의 강호 장충고가 복병 컨벤션고를 잡고 청룡기 1라운드를 통과했다.
장충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라운드 컨벤션고와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대회 전만 해도 장충고의 전력이 예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주말리그에서 무사4구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손민서와 에이스 문서준의 마운드, 간판타자 장진혁을 중심으로 한 타선 모두 시즌전 호평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이마트배에선 2회전에서 탈락했고, 황금사자기 무대에는 나서지도 못했다. 김기범-김상호를 앞세운 컨벤션고의 마운드가 만만찮다는 평도 뒤따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장충고는 특유의 충실한 기본기와 손민서-문서준의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반면 컨벤션고는 믿었던 마운드가 흔들리며 탈락의 아쉬움을 샀다.
장충고는 1회말 김명규의 2루타, 장진혁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상대 포일로 선취점을 뽑았다.
컨벤션고 김기범은 2회 들어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2사 2루에서 임원준 조은상 김명규에게 3연속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실점까지 내줬다. 현장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선 "저런 투수가 아닌데 오늘 많이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결국 컨벤션고는 에이스 김상호를 조기 투입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컨벤션고는 3회초 안타로 출루한 남현우가 상대 폭투와 유격수 수비방해로 1사3루를 만든 뒤, 김찬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장충고는 4회말 장진혁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4-1로 앞서나갔다.
장충고 선발 손민서는 5회초 내야안타와 실책을 묶어 2사 1,3루 위기를 맞이했고, 에이스 문서준이 투입됐다. 문서준은 김찬수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컨벤션고는 6회초 2사 2루에서 김태린의 2루수 앞 내야안타 때 2루주자 이연우가 홈까지 뛰어들어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장충고는 6회말 컨벤션고 3번째 투수 오정훈에게 2사 만루에서 이하준이 밀어내기 몸에맞는볼을 얻어내며 5점째를 뽑아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반부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운 문서준의 쇼타임이었다. 문서준은 최고 149㎞ 직구를 앞세워 5~7회에 걸쳐 7연속 삼진을 잡는 등 총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컨벤션고 타선을 압도했다. 9회초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⅓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끝냈다.
승리한 장충은 오는 7월 2일 목동구장에서 대구상원고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목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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