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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캡틴'서효원,女탁구대표팀 막내코치 선임 "후배들 기량 1%라도 끌어올리는 데 도움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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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대표팀 캡틴' 서효원(한국마사회)가 여자탁구대표팀 막내 코치로 합류한다.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27일, 최영일 총감독, 황성훈-서효원 남녀 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대표팀 신임 코칭스태프 선임은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모집, 서류, 면접 전형 절차를 거쳐 6월 24일 대한탁구협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의결됐다. 지난해 부산세계탁구선수권, 파리올림픽 대표팀 훈련단장 최영일 감독(한국마사회 감독)과 파리올림픽 남자대표팀에서 주세혁 감독과 함께했던 황성훈 코치도 각각 총감독과 남자대표팀 코치로 진천선수촌에 재입성한다.

협회가 대표팀 지도자를 추가 선임한 이유는 국제대회 증가와 협회 협회 자체운영 대표 선발 등으로 대표팀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것. 전문 지도자 추가 채용으로 경기력 향상 및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고자 함이다.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과 윤재영 코치, 석은미 여자대표팀 감독과 최현진 코치 체제에 황성훈, 서효원 코치가 힘을 더하게 됐다.

지난달 도하세계선수권, 이달 초 프로리그 무대에서 선수 은퇴를 선언한 서효원의 국가대표 코치 선임이 가장 눈길을 끈다. 6월 말 소속팀 계약 종료와 함께 공식 은퇴하는 서효원이 휴식기 없이 여자대표팀 코치로 새 도전을 시작한다. 2013년 이후 12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쉼없이 달려온 맏언니 '주장'이 막내 코치로 진천에 돌아온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도하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조용한 카리스마, 따뜻한 언니 리더십으로 원팀을 이끌고, 역대 최고의 성적을 일궜다. 최근까지 중국, 일본리그,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몸으로 부딪쳐본 경험, 현역과 다름없는 실전 능력과 탁월한 분석력을 갖고 있다는 점, 신유빈, 김나영 등 어린 후배들과도 스스럼 없는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최근 프로리그에서 '수비신성' 이승은(대한항공)을 꺾고 우승한 이다은(한국마사회)은 "결승전을 앞두고 효원언니와의 훈련과 조언이 우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따뜻한 리더십으로 여자대표팀의 약진을 이끌고 있는 석은미 감독, 최현진 코치와의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스승이자 멘토인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은 한국 여자대표팀의 오롯한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후배이자 애제자인 서효원의 지도자로서의 활약에도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여자대표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솔선수범, 조용한 카리스마, 따뜻하고 넓은 마음에서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발견했고, 애제자에게 지도자의 길을 권유했다. 현 감독은 "효원이가 은퇴 이후에도 후배들과 한국 여자탁구를 위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지도자로서의 삶도 계속 똑같이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원 신임 코치는 "내가 평생 탁구를 통해 받은 것을 돌려줄 시간"이라면서 "대표팀 막내 코치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를 고민 중이다.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선수들이 가진 능력보다 1%라도 나아지게,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남녀 대표팀을 총괄하는 최영일 총감독은 풍부한 지도 경력을 지닌 베테랑 덕장으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2001년 베이징유니버시아드, 2003년, 2004년 세계선수권 여자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2002~2018년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 및 총감독, 2019년부터 한국마사회 남자팀 감독으로 일해왔다.

황성훈 남자대표팀 코치는 삼성생명, 국군체육부대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삼성생명과 청소년팀 지도자로 일한 뒤 2022~2024년 남자대표팀 전임코치를 맡았다. 신유빈의 개인코치로 성장을 이끈 경험도 있다. 선수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차분한 스타일의 코칭으로 선수, 지도자들의 신망이 두텁다. 대표 코치 재직기에 세계선수권 복식 연속 결승행, 단체전 4강 등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세 지도자는 7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WTT 시리즈 등 국제대회 일정이 분주한 국가대표들은 8월 11일부터 진천선수촌 강화훈련에 들어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