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5~2026시즌을 앞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면면이 화려하다.
팀 때문이 아니다. 이들을 소유한 구단주들의 면면이 그렇다. 지난 시즌 리그1(3부리그)에서 승격한 렉섬은 헐리우드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켈헤니가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다. 백승호의 소속팀이자 지난 시즌 리그1 챔피언인 버밍엄시티도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 슈퍼스타인 톰 브래디가 지분을 일부 매입한 구단이다.
이 대열에 한 팀이 더 합류했다. 스완지시티는 18일(한국시각) '글로벌 힙합 스타 스눕독이 공동 구단주 및 투자자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스완지는 현재 루카 모드리치가 공동 구단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눕독은 "내 축구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스완지 구단주로 첫 걸음을 내디디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스완지는 그의 구단주 합류를 기념해 홈구장인 스완지닷컴 스타디움 서쪽 스탠드에 그린 벽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동안 잉글랜드 클럽 지분 매입은 미국 스포츠재벌들이 주도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위 셀럽으로 불리는 연예, 스포츠 스타들이 지분 매입 경쟁에 참여 중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르브론 제임스도 리버풀의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이다.
이들이 잉글랜드 클럽 지분 매입에 나서는 건 다각도로 분석된다. 세계 최고의 시장으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는 TV중계권 및 스폰서십 등 다양한 수익을 창출한다. 지분 매입을 통해 구단 수익의 일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적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클럽 인수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매켈헤니의 렉섬 인수 및 운영 과정을 그린 OTT 다큐멘터리는 전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침체된 지역 사회까지 일으켜 세우는 엄청난 효과를 만들어낸 바 있다. 결국 이들의 지분투자 활동은 자신의 이름을 알림과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노리는 행위로 분석된다.
영국 축구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미국 자본 유입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쏠린 투자가 챔피언십 등 하부리그로 폭넓게 진행되고 구단 뿐만 아니라 지역 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반면, 이들의 지분 투자가 구단, 지역 역사와 관계 없는 투자에 맞춰져 있고, 자본을 앞세워 리그 환경을 왜곡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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