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과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캄보디아가 태국이 보낸 '스파이 비둘기'를 포획했다고 주장해 조롱을 받고 있다.
타이거뉴스 등 태국 매체들에 따르면 해당 논란은 페이스북 페이지 '바탐방 포스트(Battambang Post)'가 한 장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사진 속 비둘기는 발목에 태국 국가명인 'THAILAND'라고 적힌 밴드가 부착된 상태다.
이를 두고 페이지는 "캄보디아 시민들이 태국 GPS와 연결된 전령 비둘기를 포획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빠르게 SNS를 통해 확산되며 태국 네티즌들의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됐다.
많은 이들은 "시대착오적이고 황당하다"고 평가했다.
태국의 페이스북 페이지 'Army Military Force-Reserve'는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태국 군인이 GPS 비둘기를 보내 캄보디아 군을 감시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저 비둘기는 사실 경주용으로 키우는 새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요즘은 다들 통신 위성을 사용한다. 군사 위성은 캄보디아 훈센 총리 집까지 볼 수 있다"며 조롱을 이어갔다.
태국 네티즌들은 "캄보디아가 중국 사극을 너무 많이 본 것 같다", "다음엔 MI6(영국 정보부)가 훈련한 부엉이를 보냈다고 하겠네", "지금은 2025년이지 1942년이 아니다"라며 비난의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해당 비둘기는 경주용 또는 귀환 훈련을 받은 비둘기로 추정되며, 이들 대부분은 식별용 태그를 부착한다.
그러나 캄보디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논란이 됐다.
현재까지 양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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