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이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승엽의 2군행에 대해 "(타격하는)타이밍 자체를 못 맞춘다"고 지적했다.
나승엽은 후반기 들어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키움과의 주말시리즈 1차전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2차전에 다시 선발출전했지만 삼진 하나 포함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해 타율 3할1푼2리 7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하며 '윤고나황'의 일원으로 롯데 타선 리빌딩의 중심에 섰던 그다.
올시즌 4월까지만 해도 홈런 7개, OPS(출루율+장타율) 0.962를 기록하며 새로운 4번타자의 탄생을 알리는듯 했다. 하지만 5월부터 1할대 타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2군에 내려가있던 6월에는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눈부상을 입는등 악재가 겹쳤다.
후반기에도 좀처럼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앞서도 7월 하순에도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의 1군 말소를 고려했지만, 당분간 1군에 두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켜보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에 장사는 없는 법이다.
나승엽은 전날 7회초 키움 조영건의 150㎞ 직구-137㎞ 포크볼-152㎞ 직구를 잇따라 지켜본 뒤 그대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큰 실망감을 표하며 "한가운데 공에도 방망이가 나가질 않더라. 안 맞더라도 타이밍이 괜찮은데 휘둘러서 안 맞는 거하고, 아예 못나가는 건 다르다"라며 혀를 찼다.
"작년에도 시즌초에는 타이밍을 못잡다가 (2군)갔다와서 컨디션이 올라왔다. 올해는 눈이 공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이날 나승엽을 대신해 베테랑 정훈에 1군에 등록됐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의 차후 1군 복귀에 대해 "퓨처스에서의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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