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구장 최초로 전광판에 160㎞ 이상의 구속이 새겨졌다. 주인공은 '역시' 문동주(22)였다.
문동주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2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초 2사에서 KT 이정후을 상대로 4구 째로 직구를 던졌다. 전광판에 새겨진 구속은 161㎞.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들어온 공으로 들어왔고, 이정훈이 커트를 하면서 파울이 됐다.
문동주는 2023년 4월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61㎞의 공을 던지며 국내투수 최고 구속을 신기록을 쓴 바 있다. 당시 트랙맨 시스템으로는 160.9㎞이 나왔던 공. 다만, 이날 구속은 트랙맨으로는 160.7㎞으로 문동주가 세웠던 신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0.2㎞가 부족했다.
구속 뿐 아니라 이날 경기 내용에서도 문동주는 최고였다. 지난 2일과 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한화는 한 주의 시작을 문동주에게 맡겼다.
에이스 코디 폰세를 낸다면 다가오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도 올릴 수 있는 상황. 특히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연승을 달리면서 한화와의 승차를 지운 2위였다.
이날 KT 선발투수는 올 시즌 3경기 등판해 11이닝 평균자책점 0.8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패트릭 머피. 김경문 한화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수도 좋지만 (문)동주도 최근에 잘 던지게 해서 오늘 나오게 됐다"고 했다.
1회부터 삼진 두 개를 잡아낸 문동주는 2회를 삼자범퇴로 지운 뒤 3회에는 삼진 세 개로 이닝을 마쳤다.
4회 선두타자 이정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조차 없이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고, 5회 역시 깔끔하게 세 타자로 막았다. 6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내 얀타를 맞고 희생번트로 2루에 주자가 생겼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연속 삼진 행진으로 위력을 뽐냈다. 7회에도 볼넷은 있었지만,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총 92개의 공을 던진 문동주는 8회초 한승혁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점수는 2-0.
이날 문동주가 잡아낸 삼진 10개는 2024년 8월 20일 청주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9개를 넘은 개인 최다. 다만 승리투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승을 거둔 문동주는 개인 최다승까지 함께 바라봤다. 그러나 8회초 동점이 됐고, 결국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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