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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건재한 슈퍼 특선 5인방과 급부상하는 김옥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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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조정 후 경쟁이 뜨거운 광명. 선발급부터, 우수급, 특선급까지 전 부문 경쟁이 치열하다. 그 중 특선급은 매 경주 짜릿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엔 임채빈(25기, 수성), 정종진(20기, 김포), 양승원(22기, 청주), 류재열(19기, 수성), 황승호(19기, 서울 개인) '슈퍼특선 5인방'과 최근 급부상 중인 김옥철(27기, S1, 수성)이 있다.

슈퍼특선 5인방은 500여명의 경륜 선수 중 상위 1%다운 강력한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임채빈은 27회차와 29회차에 6승을 쓸어 담았고, '2025 K사이클 경륜 왕중왕전'을 제패한 정종진은 광명 28회차에서 3승을 쓸어 담았다. '절대 2강'으로 꼽히는 임채진과 정종진 모두 기량, 인지도,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만큼, 맞대결 전까지 기세를 꺾을 만한 전력을 찾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양승원은 지난 7월 4일 광명 27회차에 출전해 예선전에서 최종근(20기, S1, 미원)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다음날 하반기 첫 승을 거두었다. 6일 결승전에서는 임채빈을 밀착 마크해 가볍게 다른 선수들을 제압하고 준우승하며 슈퍼 특선의 위용을 뽐냈다.

올해 하반기 슈퍼 특선에 오른 류재열과 황승호도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류재열은 광명 30회차에 출전해 최근의 상승세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3연승을 기록했다. 황승호 역시 29회차 예선전에서 특급 신인 박건수(29기, S1, 김포)를 상대로 짜릿한 추입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준결승전에서는 시원한 젖히기로 우승했다. 결승전에서는 총알같이 빠른 임채빈을 밀착 마크하여 준우승을 거뒀다.

김옥철은 하반기 돌풍의 주역으로 꼽힌다. 인지도나 기량, 경험에서는 '슈퍼특선 5인방'에 밀리는 편. 그러나 지난 광명 29~30회차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쟁쟁한 강자를 제치고 각각 3위, 2위에 올랐다. 복병급에서 준강자로 발돋움한 것. 내용을 봐도 선행, 젖히기 등 안되는 전법이 없는데다 경주 시야도 이전보다 상당히 넓어졌다. 남은 대상 경륜에서 두각을 보인다면, 차기 등급 심사에서 영광의 슈퍼 특선을 노려볼 수도 있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임채빈, 정종진 등 슈퍼특선 5인방은 쉽사리 허점을 보이지 않으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슈퍼특선 재탈환을 노리는 전원규와 인치환 등 기존 강자들과 젊은 피 김옥철, 김우겸, 박건수 등 약간의 빈틈만 보이면 치고 올라올 선수들이 즐비해 특선급 경주는 연말 그랑프리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