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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日FW, 오현규와 한솥밥 먹는다…"이적 합의, 메디컬테스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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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3 카타르아시안컵 도중 성범죄 논란으로 일본 대표팀에서 하차했던 공격수 이토 준야가 오현규의 소속팀 헹크에 입단한다.

벨기에 매체 HLN은 7일(한국시각) '이토가 헹크 입단에 합의했으며, 메디컬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토에게 헹크는 처음이 아니다. 2019년 가시와 레이솔에서 헹크로 임대된 그는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2022년엔 1000만유로의 이적료에 프랑스 리그1 랭스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다. 가장 최근인 2024~2025시즌엔 리그1에서 4골-4도움을 기록했다. 랭스가 리그2로 강등되면서 이적 가능서잉 제기됐고, 이탈리아 세리에A 진출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헹크 복귀를 택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최종명단에 발탁돼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이토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도 맹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이토는 이어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논란 속에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바레인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일본 주간지 신초에서 그가 성폭행으로 고소 당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일본 대표팀이 2023년 6월 20일 오사카에서 페루와 평가전을 가진 뒤 여성 2명과 시내에서 술을 먹었고,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 이토가 이미 기혼이었던 점과, 대표팀 평가전을 치른 뒤 사건을 일으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본 내에 큰 파장이 인 바 있다. 이토는 일본축구협회를 통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했으나, 결국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토는 귀국 후 맞고소에 나섰고, 오사카 지검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사퇴한 뒤에도 이토는 랭스에서 활약을 이어간 바 있다.

이토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포지셔닝과 볼 터치, 패스 능력 등을 갖춘 '크랙형 공격수'로 평가 받는다. 리그1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헹크에서도 주전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대부분 교체 출전했음에도 12골을 기록하며 결정력을 보여준 오현규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경쟁자를 만나게 된 셈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