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오는 12일 첫 등판을 준비중이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벨라스케즈는 10일 불펜투구를 하고,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첫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벨라스케즈 영입 과정에서 롯데 구단의 빠른 일처리가 돋보인다.
8일 입국한 벨라스케즈로선 예상보다 빠르게 첫선을 보이게 됐다. 그는 이날 첫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오는 10일 첫 불펜피칭이 예정돼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비자는 11일 중에 처리될 전망이다. 12일 등판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부산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롯데는 박세웅을 그대로 다음날 선발로 예고했다.
이에 따라 12일에는 롯데 벨라스케즈-한화 폰세, 13일에는 롯데 감보아-한화 와이스의 말 그대로 '빅뱅'이 펼쳐지게 됐다.
다만 이번 부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우천이 변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은 오는 12~14일 모두 우천이 예고돼있다.
무엇보다 한화가 자랑하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을 만나는 시리즈에 맞춰 롯데도 초강수로 맞서게 됐다. "3위로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노리겠다"는 김태형 롯데 감독의 선언을 선발 로테이션에 담아낸 모양새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 SSG 랜더스전 0대1 패배에 대해 '불펜이 좋아지니 타격이 잘 안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윤동희의 8월 부진에 대해 "허벅지가 한번 올라온 다음부터 조금씩 안 좋다. 타격할 때 힘을 주질 못한다"면서 "어제도 허벅지가 불안해서 경기 후반에 교체해줬다. 지금 부상오면 절대 안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6이닝 1실점 호투한 나균안에 대해서는 "공이 좋았다. 힘도 좋았다"며 거듭된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