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세 명이나 퇴장 당하는 혈투 끝에 충남아산과 경남FC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충남아산과 경남은 9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충남아산은 3경기 연속 무승부, 경남은 2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충남아산은 승점 28로 9위, 경남은 승점 22위 12위에 머물렀다.
혈투였다. 경남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마세도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민서가 마무리했다. 후반 10분 충남아산이 균형을 맞췄다. 한교원이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학민이 감각적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24분 큰 변수가 생겼다. 경남의 브루노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했다며 VAR 판독 결과 퇴장을 당했다. 항의하던 이을용 감독 역시 퇴장을 당했다.
충남아산이 숫적 우위를 누리지 못했다. 후반 33분 박종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10대10의 싸움, 충남아산이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39분 손준호가 올려준 코너킥을 경남 수비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은고이를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은고이의 데뷔골이었다.
무려 13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경남이 드라마를 썼다. 후반 5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형진이 극장골을 넣었다. 충남아산이 정세준 여현준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종료 직전 여현준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경기를 결국 2대2로 끝이 났다.
한편, 같은 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김포FC의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무패행진을 이어가는데 만족했다. 성남은 2승4무, 6경기 무패를, 김포는 5승5무, 10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양 팀은 사력을 다했지만, 끝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