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대형 영입을 준비 중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1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사비뉴 영입을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온스테인은 '토트넘은 예상치 못한 영입인 사비뉴를 위해 맨체스터 시티와 협상 중이다. 두 구단 사이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5000만 유로(약 8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진행 중이다. 맨시티는 적극적으로 선수를 매각할 생각이 없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떠나려는 선수를 막지 않는다. 아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토트넘은 계속 노력 중이다. 사비뉴는 지난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의 이탈로 차기 시즌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7골에 그쳤음에도 나오는 경기마다 존재감을 과시했던 토트넘 레전드. 무려 10년 동안 토트넘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진 그의 빈자리를 곧바로 해소하기란 쉽지 않다. 히샬리송, 마티스 텔 등 여러 후보가 거론되지만, 손흥민 만큼의 영향력을 곧바로 보여주기는 어렵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외부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당초 호드리구, 하파엘 레앙 등 걸출한 윙어들이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토트넘과 프랭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된 유망주로 그 자리를 채우고자 한다. 사비뉴가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사비뉴는 지난 2020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트루아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서 뛰기 시작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 시티 풋볼 그룹 소유의 지로나에서 임대를 경험한 사비뉴는 2024년 맨시티로 이적하며 펩 과르디올라의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EPL 데뷔 시즌 사비뉴는 3골11도움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맨시티 주요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측면에서의 날카로운 돌파와 왼발 킥이 돋옵이는 사비뉴는 주로 좌측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기에 손흥민의 대체자로도 손색이 없다. 토트넘 또한 그런 점을 고려해 영입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맨시티의 주전 멤버였던 사비뉴가 토트넘으로 떠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온스테인까지 이를 인정하며 사비뉴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사비뉴가 토트넘으로 향한다면, 손흥민의 7번을 물려받을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은 당초 손흥민의 마땅한 후계자가 나오기 전까지 7번을 공석으로 둘 수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사비뉴가 영입된다면 7번을 주고 차기 에이스로 낙점할 확률도 높다. 손흥민 후계자 영입 준비와 함께 토트넘의 이적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