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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복귀 힘들다" 펄꿈치 수술 5선발, 끝내 시즌 아웃 , "잘 이겨내고 완벽히 준비해서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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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이범호 감독이 윤영철의 수술 소식에 안타까움 속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앞서 "팔꿈치 인대쪽이 제법 많이 손상 됐으니까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영철이가 수술을 하겠다고 해서 우리가 봤을 때도 하고가는 게 훨씬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 언젠가 해야 하는 수술이라면 하루라도 더 빨리 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라며 "인대는 조금 손상이 돼도 돌아오는 게 아니다. 약 50% 정도 손상됐다는 것 같은데 재활을 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수술을 해서 다시 차근차근 밟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라고 수술 결정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 감독은 "(이)의리가 한 걸 보면 한 1년 조금 더 걸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 내년 복귀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 좀 더 차근차근 완벽히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좀 안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누구나 한번 거쳐야 할 부분이고, 다시 와서 해야 하니까 치료 잘 하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일본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KIA는 13일 '윤영철이 오는 9월 4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좌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윤영철은 지난 7월 11일 좌측 팔꿈치 굴곡근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한달 간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었다.

윤영철은 올 시즌 5선발로 출발했지만 시즌 첫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88이란 극심한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2군에서 재정비를 한 이후 13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올시즌 13경기에서 2승7패, 5.58의 평균자책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긴 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충암고를 졸업한 2023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은 프로 첫해 25경기에서 8승7패, 4.04의 평균자책점으로 한화 문동주와 신인왕 경쟁을 하기도 했다. 2년 차였던 지난해는 여름 요추 염증으로 인한 공백으로 18경기 만 소화하며 7승4패 4.1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KIA는 올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좌완 불펜 핵 곽도규가 시즌 초반 왼쪽 팔꿈치 굴곡근 및 인대 손상으로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으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타선의 핵 김도영은 올해 햄스트링 부상만 세 차례 겪은 끝에 정규시즌을 사실상 마감했다. 윤영철 마저 팔꿈치 수술 결정 속 시즌을 접으면서 KIA로선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