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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은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 끝날, 결승 만루 홈런 등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1경기 최다 타점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기대하던 위즈덤의 모습. 스스로도 표정이 확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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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승리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4타수무안타 침묵. 삼성은 노골적으로 최형우와의 승부를 피하고 위즈덤을 택했다. 급기야 KIA 벤치는 나성범을 끼워넣어 두 선수를 2차전 부터 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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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8회 터진 한준수의 결승 그랜드슬램이 도움이 됐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위즈덤의 심리적 부담이 줄었다. 삼성 마운드도 추격조가 올라왔다. 마지막 두 타석에 연속 안타가 터졌다. 막혔던 혈이 살짝 뚫리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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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변화구를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6회 만루홈런, 8회 솔로홈런, 9회 중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순식간에 6타점이 모였다.
KBO 데뷔 후 최고의 하루. 고민 많던 위즈덤은 어떤 느낌일까.
그는 "진짜 최근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는 했는데 이 홈런과 이 승리를 통해서 안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위즈덤을 짓누른 세간의 평가를 훌훌 날려버린 활약.
위즈덤은 "'스코어링 포지션에 약하다'든가 '당겨치는 선수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서 '가운데나 오른쪽으로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스코어링 포지션에서도 전혀 약한 선수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2-2 동점에서 바깥쪽으로 꽉 차게 제구된 원태인의 146㎞ 초구 빠른 공을 밀어 만든 만루홈런은 공격적이고, 찬스에 강하며, 밀어칠 줄 아는, 클러치히터의 전형이었다.
팀이 어려운 순간, 어디든 맡아줄 수 있기에 항간의 교체설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새 외인타자 교체 소문을 들어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받은 부분은 내 자신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거지, 퇴출 걱정 같은 그런 부분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 공백에 대해 그는 "MVP 김도영 선수가 빠진 건 팀의 큰 손실이고 그 누구도 김도영 선수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팀 전체가 하나가 돼서 도영 선수의 빈자리를 서로 메워가고 한 단계씩 우리 전체를 스스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꾸준히 잘함으로써 도영 선수가 돌아왔을 때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 했다.
초구를 공략한 만루홈런. 적극성이 돋보였다.
이범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공을 보는 데 있어 신중한 편인 위즈덤에게 적극적인 타격을 주문한 결과다. 실제 초구 공략 비율이 부쩍 늘었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지금 상당히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며 투스트라이크 되기 전에 파울이 아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며 "투스트라이크 이후 좋은 타구를 만들기 쉽지 않으니 그전에 인플레이를 만드려고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25호, 26호 홈런으로 부문 단독 2위를 지킨 위즈덤은 30홈런을 향해가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홈런 수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크게 욕심 내는 부분은 없다. 지금처럼 존에 오는 좋은 공을 공격적으로 스윙을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저희 팀이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시행착오를 거쳐 바람직한 방향으로 궤도설정을 하고 있는 위즈덤. 이제야 제대로 KBO리그 적응이 이뤄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외국인 교체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뜨겁게 달아오른 위즈덤의 방망이. KIA도 고민을 덜고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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