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본인은 하겠다고 하는데…."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의지가 강력하다.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LG의 주전 중견수 박해민 얘기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서 왼뽁 발목을 다쳤다. 8회말 수비 도중 오윤석의 타구를 잡으려 점프를 했다가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절뚝이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지만 중간 정도 가다가 결국 업혀서 들어갔다.
다행히 곧바로 병원에 가지는 않고 아이싱으로 일단 진정시키며 상황을 지켜봤고 큰 부상은 아니라는 소견에 일단 안심. 병원 검진에서는 좌측 발목 내측 삼각인대 부분 손상으로 나왔다.
큰 부상이 아니지만 당분간 선발에서 빠져 대타 정도로만 나가는 상황이 됐다. 다행스럽게도 13일엔 경기 시작 직전 폭우가 내려 우천 취소가 됐고, 14일엔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박해민에게 회복할 시간을 벌어줬다.
박해민은 그러나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선발로 나오지 못했다. 최원영이 9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염 감독은 SSG와의 주말 3연전이 아닌 다음주 잠실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 초점을 맞췄다.
염 감독은 박해민의 출전에 대해 "최대한 무리를 시키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내 생각은 화요일(19일 잠실 롯데전)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몸상태가 괜찮다고 하고 일요일쯤에 수비 한번 내볼 계획도 있다"라고 했다.
시즌 막판. 더이상 주전이 길게 빠져선 안되는 안전 제일 기간이다.
염 감독은 "본인은 의지가 있어서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한번 더 다치면 그게 한달짜리가 된다"라며 "부상 방지도 지금은 중요한 전략이다. 이제 부상이 오면 우리에게 큰 타격이 된다"라고 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를 예정. 염 감독은 "만약에 트레이닝 파트에서 화요일에도 안전하게 가자고 하면 안낼 수도 있다. 지금은 최대한 안전하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해민은 외야 수비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수비수다. 중요한 순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수없이 넘겼다. 최근엔 타격도 좋아져 후반기엔 타율 3할3푼8리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 후반이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기에 부상이 팀 전력에 끼치는 영향이 큰 것이 사실. 한화가 쫓아왔지만 아직 1게임차 1위인 점도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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