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지만, 프로의 꿈은 누구보다 컸다.
KBO는 18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 고교/대학 선수 등록 후 중퇴 선수가 대상이다.
투수 8명, 야수 11명(포수 1명, 내야수 2명, 외야수 8명) 등 총 19명의 선수가 참가해 프로에 도전장을 냈다.
타자 중에서는 탬파베이 레이스 출신 외야수 신우열이 단연 돋보였다. 뻗어나가는 타구질 등이 다르다는 호평을 받았다.
총 8명의 참가한 투수. 비선출 출신 선수들의 '강속구'가 돋보였다. 비선출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야구부에 들지 않아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에 등록된 이력이 없는 선수다. 이들은 엘리트 야구부 코스 대신 사회인 야구나 독립야구를 통해서 기량을 키워왔다.
KBO리그에서는 이미 '비선출 기적'이 이뤄졌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받은 한선태는 KBO 최초 비선수 출신 드래프트 지명자다. 사회인 야구와 독립 야구단에서 성장 단계를 밟아 프로 유니폼까지 입게 됐다. 한선태는 2019년과 2020년 1군 마운드를 밟기도 했다.
한선태에 이어서는 2022년 김서진이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최초 비선출 출신 야수다.
'제 2의 한선태'를 꿈꾸는 이들은 눈부신 기량을 보여줬다. '불꽃 야구'에서 뛰면서 이름을 알렸던 선성권은 최고 148㎞의 공을 던지면서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았다.
선성권 뿐 아니라 포천몬스터 노태훈도 최고 147㎞의 강속구를 던졌다. 다만, 긴장했는지 제구가 다소 흔들렸던 모습. 선성권과 노태훈은 이날 참가자 구속 1,2위를 기록했다.
트라이아웃 행사를 마친 뒤 선성권은 "스카우트 앞에서 공을 던질 때 많이 긴장했다. 아쉬움도 있지만 기회를 얻어 기쁘다"라며 "김성근 감독님을 만나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오늘은 후회없이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또 한 명의 기대주인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대 출신 조재우는 지난 3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이날 공을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 무대에서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면서 스카우트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야수 중에서는 신우열 외에도 '볼꽃야구'에서 이름을 알린 강동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양=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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