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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승부를 보라는 건데…" 한화-LG '진검승부' 펼쳐질까? 잔여경기 일정에 '깜짝' 놀란 염갈량의 진심 [잠실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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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제일 마지막에 승부를 보라는 거지. 그전에 어떻게든 (순위 경쟁을)끝내야 하는데…"

정규시즌 마지막 순간 우승을 두고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까.

KBO는 19일 올해 정규시즌 잔여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정규 시즌은 9월 30일 종료될 예정이며, 포스트시즌은 10월초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재편성된 잔여경기는 총 98경기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시즌 막판인 9월 26~28일 일정이다. LG와 한화의 대전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KBO가 마지막에 승부를 보라고 준비해놓은 것 같다"며 웃은 뒤 "어떻게든 그 전에서 결정을 지어야한다"고 했다.

정규시즌 막판 1위를 두고 1,2위팀의 맞대결은 야구팬들에겐 '꿀잼'일 수 있지만, 양팀 사령탑에겐 뒷목 잡는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염경엽 감독은 "거기까지 가면 서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안 가길 바라고 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날 2번째 선발등판을 소화하는 외국인 선발 톨허스트에 대해서는 "오늘도 투구수 90개가 예정돼있다. 지난번에 80개 준비했는데 조금 미리 끊어줬다(77구)"면서 "이번주 주 2회 등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진 빌드업 과정이다. 미국에서 던진 일정을 봤는데, 크게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투구수를 늘려왔더라. 앞으로의 등판 일정에도 큰 지장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축 선수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보단 익숙했던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기 흐름을 이어오면서 후반기 반전이 이뤄진 것 같다"면서 "타선이 올라오니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경기가 풀리는 경우가 많다. 감독이 아무리 재미있는 야구를 하고 싶어도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답이 없다. 힘든 시기를 잘 버텨줬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 승부처에 올라와주는 게 고맙고 다행"이라고 안도감을 표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