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태희가 남편 비와의 러브스토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한국을 넘어 할리우드 배우로 거듭난 김태희가 15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결혼과 육아, 연기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태희는 남편 비는 잘 있냐는 질문에 "오늘은 내가 일찍 출근하는 특별한 날이어서 열심히 아이들 챙기고 도와줬다"며 "('유퀴즈') 잘하고 오라고 파이팅 문자 보내줬다"고 답했다. 이어 "원래 오늘 스케줄 있다고 해서 '그럼 오늘 애들 등교 어떻게 하지?' 걱정 많았는데 다행히 오늘 스케줄 취소됐다고 해서 마음 편히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태희는 근황을 묻자 "집안일과 육아에 많이 전념하는 편이었는데 작년에 찍은 미국 드라마가 곧 공개돼서 뉴욕에 홍보 차 다녀왔다"고 답했다. 과거 할리우드에서 작품을 찍었던 비가 도움을 줬냐는 질문에는 "뻔한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힘내자고 했다"며 "이번에 사실 영어가 모국어도 아니고 걱정하니까 '잘한다.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니까 되게 안심이 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그 덕을 많이 봤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이번에 나에게 뉴욕에 가라고 권유를 많이 했다. 난 '내가 가는 게 맞을까' 한참 망설였는데 남편이 '작품 홍보도 되지만 김태희라는 배우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꼭 가라'고 응원해 줘서 용기 내어 다녀왔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이날 비와의 러브 스토리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비와 광고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는 그는 "둘 다 서로 첫눈에 반했던 건 아니었던 거 같다. 그냥 인기 많고 열심히 하는 배우고 가수고 대단하다고 인정하지만 사랑에 빠지려면 첫눈에 뿅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건 아니었다"며 회상했다.
이어 "한참 뒤에 그런 순간이 찾아오긴 했다. 나한테 조금씩 향초나 노래를 담은 mp3 같은 부담 안 되는 선물들을 줬다. 그러다 재밌게 읽은 거라고 소설책을 선물해 줬는데 책 받고 한참 있었다. 그러다 고민 많은 심란한 날이었는데 책이나 읽고 자려고 책을 펼쳤는데 앞 페이지에 빼곡하게 편지를 써놨더라. 그때 발견한 거다. 별 내용은 없었는데 내가 너무 마음이 무겁도 힘들 때라 펼쳤을 때 웃음이 터졌다. 날 무장해제 시키는 포인트가 됐다. 어쨌든 날 웃게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김태희는 "그전에는 연락오는 것만 받고 절대 먼저 연락 안 했다. 난 마음이 있는 게 아닌데 여지를 줄 수 있으니까 안 했는데 책 속 편지를 보고 처음으로 문자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