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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속지마! 당장 팔아버려!' 개막전 멀티골=SON 후계자 떠오른 '비둘기맨'에게 이게 무슨 소리? 억까대장 英 레전드의 이색 주장. 히샬리송 믿을 수 없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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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확신이 서지 않는다. 히샬리송은 팔아야 한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현실로 입증됐다. 10년간 팀의 중심 공격수로 맹활약 해온 '캡틴' 손흥민이 떠났고, 제임스 매디슨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게다가 이적시장에서 선수 수급마저 여의치 않아 비관론만 가득했던 토트넘에 뜻밖의 영웅이 등장한 것.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며 올 여름 이적시장의 '매각 0순위'로 분류됐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샬리송이 토트넘의 영웅이 됐다.

히샬리송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0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 활약으로 단숨에 입지가 바뀌었다. 이제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평가받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히샬리송을 두고 '당장 팔아버려야 한다'는 이색적인 주장이 등장했다. EPL 레전드 출신으로 손흥민이 토트넘에 있을 때 늘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억까대장' 제이미 오하라의 주장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0일 '오하라는 토트넘의 6000만파운드(약 1130억원)짜리 선수를 당장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단에서 히샬리송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도대체 어떤 근거로 개막전에서 멀티골로 팀을 승리로 이끈 히샬리송을 당장 팔아버려야 한다는 것일까.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지막 주에 중요한 몇 가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지지부진했던 이적시장 막판에 대형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일단 맨체스터 시티에서 사비뉴를 영입하려 했지만, 이건 무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에베레치 에제는 데려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TBR풋볼은 '에제는 이적 마감일 전에 토트넘에 영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포함해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선수단 정리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와 관련헤 오하라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적시장 마감일 전에 몇몇 토트넘 선수들은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하라는 토트넘 선수들을 두고 매각해야 할 지, 유지해야 할지 선택하는 질문 앞에서 히샬리송은 매각대상으로 단숨에 분류했다.

그는 "히샬리송은 내보내야 한다. 그는 슈퍼컵 결승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여전히 나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나는 늘 히샬리송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다. 팔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오하라가 히샬리송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는 최근 활약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시즌을 꾸준히 잘 하기 어려운 선수라고 보고 있다.

이어 오하라는 토트넘의 다른 주요 선수들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하라가 언급한 인물들은 라두 드라구신과 윌손 오도베르, 벤 데이비스 등이다. 데이비스는 수 년간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나이가 들어 이제는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드라구신과 오도베르는 최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다소 냉정한 처사이긴 해도 팔아버리는 게 이득이라고 했다.

물론 이건 오하라 개인의 주장일 뿐이다. 오하라는 과거 손흥민에 대해서도 '주장을 맡아선 안된다' '나이가 들어 퇴보됐다. 팔아야 한다'는 식의 거친 주장을 가감없이 펼쳤던 인물이다. 히샬리송에 대해서도 그간의 긴 부진으로 인해 불안요소가 크기 때문에 최근의 활약을 믿어선 안된다는 논리다. 과연 토트넘이 이런 주장을 어떻게 수용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