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의 이적을 파리 생제르맹(PSG)가 바라지 않고 있다. 이적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이적료 제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21일(한국시각) 'PSG의 우선 순위는 전력 외 선수들을 내보내는 것이다'라며 PSG의 여름 이적시장 마무리 작업을 조명했다. 레퀴프는 여러 선수의 상황을 조명하며 이강인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는 이강인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일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잔류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의 이적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거절할 수 없는 금액이 제시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강인이 떠나면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부터 꾸준히 PSG를 떠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팀 계획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주전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던 이강인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PSG에 합류한 후 엔리케 감독은 고정적인 선발 라인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초반까지 이강인을 포함한 여러 선수를 돌아가며 기용하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공격진에 흐비차, 우스망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중원은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 비티냐를 주로 선발로 내보냈다.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에게 기회는 많지 않았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혹은 컵 대회 결승에서도 출전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주전들이 휴식을 취한 일부 경기에서 겨우 선발로 나설 수 있었다.
흔들리는 입지와 함께 여러 팀의 구애가 시작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내비쳤다. PSG 소식에 정통한 로익 탄지도 '이강인은 자신을 중심으로 이적시장이 흘러가는 것을 감지했기에 모든 옵션을 살피고 있다. 이미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관심을 표명했다. 세리에A 나폴리도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PSG가 높은 이적료를 고수하고, 이강인을 지킬 계획에 돌입하며,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됐다. 이적시장 막판에 진입한 EPL 팀들로서는 당장 이강인 영입에 큰돈을 투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PSG도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블루에너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이강인이 팀의 우승에 일조하는 득점을 터트리며 활약했기에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을 고심하고 있는 이강인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