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파죽의 7연승이다. 후반기 5강 구도를 흔들고 있는 9위 두산 베어스다.
지난주 14일 NC전을 시작으로 KIA에 스윕을 해 4연승 달린 두산은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던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까지 스윕하며 올시즌 연승 기록을 7연승까지 늘렸다.
9위까지 내려와 있는 두산인데 점점 5강 경쟁자들과의 게임차가 좁혀지고 있다. 8위 삼성과는 1.5게임차까지 좁혔고, 5위 KT와는 3게임차, 3위 SSG와는 5.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남은 28경기서 기적을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지난 6월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사퇴하고 3일 잠실 KIA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조 대행이 지휘한 두산의 성적은 29승2무27패, 승률 5할1푼8리다. 이 기간 성적표를 보면 LG가 35승2무21패로 1위, 한화가 31승3무23패로 2위, NC가 28승3무26패로 3위이고 두산이 4위다. 이 감독 체제에서 23승3무32패로 승률 4할1푼8리를 기록해 9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조 대행이 팀을 잘 이끌어오고 있다는 방증.
당시만해도 5강에 대한 꿈이 사라지고 있었지만 이젠 충분히 5강을 얘기할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조 대행은 말을 아꼈다. 조 대행은 22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며칠째 말씀을 드리고 있지만 (5강에 대해) 생각할 여유도 없고 우리가 5강을 가기 위해서 달려온 지금의 행보도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조 대행은 "어떻게 하면 두산다운 야구를 하고 상대팀이 우리를 조금 더 까다로운 팀으로 느끼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 지금은 좋은 과정 이후에 얻어지는 결과다"라며 "그 결과가 5강으로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5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시한번 '격차가 줄어드니 욕심이 나지 않냐'고 물었더니 "내가 욕심을 내면 오히려 선수들이 지금 좋은 분위기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조심 스럽다"라며 "선수들 분위기와 우리가 어떤 야구를 하는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한경기 한경기 치룰 생각이다"라고 순위보다는 '두산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은 이날 신인 최민석이 선발 등판한다. 올시즌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한 최민석은 12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86의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KT전엔 1경기에 등판했었다. 자신의 데뷔 두번째 등판이었던 5월 28일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기분 좋은 상대팀.
두산은 이유찬(유격수)-강승호(1루수)-케입(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3루수)-안재석(지명타자)-박계범(2루수)-김민석(좌익수)-정수빈(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T 선발은 왼손 외국인 투수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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