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기성용의 복귀를 예고했다.
박 감독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갖는 전북과의 2025 K리그1 27라운드 대기 명단에 기성용의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은 지난 10일 광주FC와의 홈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교체됐다. 검진 결과 갈비뼈 미세골절 진단 및 2주 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박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성용의 컨디션에 대해 "(경기) 반 이상은 뛸 수 있는 상태다. 쉰 지 1주일 밖에 되지 않았다. 부상 중에도 틈틈이 훈련 및 보조 운동을 했다. 본인 의지도 워낙 강력하다"고 밝혔다. 투입 시점에 대해선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은 올 시즌 전북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2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K리그1에서 전북을 상대로 연속 2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포항이 유일하다. 최근 3연승 중인 포항은 주닝요 조르지가 투톱을 구성하고 홍윤상 강민준 오베르단 김동진이 2선에 포진한다. 신광훈 전민광 박승욱 어정원이 수비라인에 서고, 황인재가 골문을 지킨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은 건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난 전북전을 돌아본 박 감독은 "상대에게 운이 따르는 측면도 없지 않았다. 뭘 해도 되는 팀이 있는데 지금 전북이 딱 그런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은 워낙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데다 운까지 따르고 있다. 아기자기함 보다는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고 이에 상대가 대처하지 못하는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콤파뇨 대신 티아고를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콤파뇨가 모두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사실 예상 못한 부분"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지난 경기를 보고 제공권 보다는 스피드,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준비한 부분이 있다"고 눈을 빛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