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북 현대를 두 번이나 애먹였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의 시즌 26경기 연속 무패를 저지했다. 포항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가진 전북과의 2025 K리그1 27라운드에서 3대1로 이겼다. 최근 3연승 중이었던 포항은 지난 3월 16일(포항전, 2대2 무)부터 K리그1 22경기(17승5무), 코리아컵 4경기(3승1무) 등 시즌 2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전북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넣는 '용광로 축구'를 선보이면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신고했다. 조르지가 전반 12초 오른발골과 44분 페널티킥골 등 멀티포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박승욱도 힘을 보탰다. 전북은 0-1로 뒤지던 전반 15분 티아고의 페널티킥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두 골을 더 얻어맞은 뒤 추격에 실패,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포항의 시즌 전적은 13승5무9패, 승점 44가 됐고, 전북은 승점 60(18승6무3패)에 머물렀다.
이날 포항은 이호재가 K리그 상벌위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콤파뇨 대신 티아고를 선발로 내세운 것도 변수였다. 하지만 앞선 전북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2득점을 했던 포항은 이날도 짜임새 있는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전북을 몰아붙였고, 결국 승리를 안았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충분히 이길 만한 경기를 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앞선 역전패를 완벽하게 설욕한 것에 기쁘다. 선수들이 그동안 집중해 꼭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게 오늘 승부에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력을 보면 앞으로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준 것 같다.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멀티골을 쏘아 올린 조르지에 대해선 "입단 후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늘 선발로 나선) 주닝요는 그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 앞으로 이 컨디션을 꾸준히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전 박 감독은 "누군가는 전북의 무패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살이가 다 그렇지 않나"라고 웃은 뒤 "이 승리가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1차 목표는 파이널A에 진출하는 것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도 욕심이 나는 시점이지만, 일단 파이널A행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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