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알렉산더 이삭의 영입을 포기하려는 모양새다. 추가 공격수가 필요하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이삭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남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리버풀에 가기 위해 사력을 다했던 이삭인 만큼 뉴캐슬에 남게 된다면 불편한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렉산더 이삭을 영입하기 위한 구단의 움직임이 있음에도 팀이 추가 공격수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리버풀은 공격 진영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 다윈 누녜스와 루이스 디아스가 팀을 떠났고, 디오구 조타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라며 "클럽은 최전방 보강을 위해 위고 에키티케를 영입했지만, 슬롯 감독은 여전히 각 공격 포지션에 두 명씩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슬롯 감독은 이와 관련해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를 공격 옵션으로 본다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공격수는 다섯 명이 된다"라며 "물론 누녜스 팔았고, 에키티케를 데려왔으며, 루이스는 떠났다. 하지만 비르츠를 그의 대체자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레미 프림퐁도 건강하다면 확실히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옵션이 된다"라며 "그렇게 보면 결국 여섯 명이 되는 거다. 세 포지션에 뛸 수 있는 선수 여섯 명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더이상의 공격수 영입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로도 들린다. 이삭의 영입이 어려운 시점에서 이를 포기하고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자원 내에서 시즌을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삭은 뉴캐슬에서 한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리버풀로 이적하기 위해 팀에서 벗어나 개인 훈련을 해왔던 만큼 시선은 곱지 않다. 부진할 경우 팬들의 거센 반발을 살 수 있다.
게다가 뉴캐슬의 다음 경기는 리버풀이다. 양팀은 오는 26일 뉴캐슬 홈에서 맞붙는다. 이삭을 사이에 두고 양팀의 감정이 좋지 못한 가운데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