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9월 미국 원정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가 베일을 벗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미국(9월 7일 오전 6시)-멕시코(9월 10일 오전 10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7월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다시 모인다. 다만,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기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해외파를 차출할 수 없었다. K리그와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대회를 소화했다. '홍명보호'가 유럽 및 외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하는 것은 6월 치른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3개월 만이다.
미국 원정에 나설 26명의 소속 리그를 살펴보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11명으로 가장 많다. K리그(8명), J리그(2명), 미국(2명), 중동(1명) 등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26명의 선수 대부분이 해외에서 뛰다보니 홍 감독과 스태프는 명단 발표 당일까지 치열하게 선수 점검을 해야했다. 그동안 명단 발표를 오전 11시에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오후 2시로 일정을 바꾼 이유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새벽까지 선수들 경기를 점검한다. 혹시모를 부상 등 변수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에서 해외파를 점검 중인 주앙 코치 등과도 화상으로 미팅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공식 기자회견 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25일 새벽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홈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다.
홍 감독은 "이번 비시즌 기간에 모든 선수를 체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주앙 코치와 티아고 코치가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러 가서 확인하고 선발했다. (출전 기회를 못 얻는) 이 문제는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내년 6월 본선에서는 특히 경기에 많이 뛴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유럽 나가서 계속 체크도 하겠지만, 어느 시점에는 (선수들을 관리할) 새로운 방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꾸준히 소통하면서 체크할 수 있는 방법밖에 없고, 또 저희가 꾸준히 가서 관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