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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막았죠? 고생했던 김서현, 결국 '성장통' 극복 추세 → 3경기 연속 무실점 + 2경기 연속 세이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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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최근 흔들렸지만 안정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김서현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 세이브에 성공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 2경기 연속 세이브다.

김서현은 3-1로 앞선 9회말 출격했다.

선두타자 박주홍을 1루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출발이 찝찝했다. 다음 타자 임지열에게 연속해서 볼 3개를 던지며 불안감을 키웠다. 4구째 스트라이크를 넣었지만 5구째 다시 빠졌다. 아웃카운트 없이 주자 2명이 쌓였다.

한화로서는 악몽이 눈앞에 펼쳐질 수밖에 없었다. 8월 내내 반복되던 패턴이었다.

김서현은 후반기에 들어와 혹독한 성장통을 마주했다. 김서현은 시즌 초반 갑자기 마무리 보직을 받았다. 프로 3년차에 중책을 맡았지만 놀랍도록 빠르게 적응했다. 김서현은 7월까지 47경기에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로 막강했다. 이때까지 블론세이브가 2개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8월 5일 KT전 블론세이브를 시작으로 급격하게 휘청거렸다. 이날부터 19일 두산전까지 8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무려 10점을 내줬다.

김서현을 중심으로 꾸린 불펜이 흔들리자 한화도 주춤했다. L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을 기다려줬다. 김서현이 한창 실점하던 시기에도 김경문 감독은 여태 김서현 덕분에 이긴 경기가 훨씬 많다고 두둔했다. 실제로 정상급 마무리투수도 풀타임을 치르면 블론세이브 5개는 저지른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서현의 블론세이브는 아직도 3개다.

김서현은 약 20일 만에 슬럼프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대전 SSG전 1이닝 무실점, 24일 SSG전 1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리고 26일 키움전, 다시 시험에 들었다.

김서현은 제구가 안 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에 주자를 1, 2루에 두고 키움의 강타자 이주형을 상대했다. 김서현은 또 볼 3개를 연달아 던졌다. 지난 두 차례 호투가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듯했다.

김서현은 4구째 스트라이크를 넣으면서 페이스를 찾았다. 5구째에도 존 안에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주형을 힘으로 이겨내며 뜬공을 유도했다.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김서현은 비로소 긴장이 풀린 듯했다. 김서현은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 어준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전반기의 위용을 다시 뽐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