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또 하나의 대형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6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적시장 마감 전에 또 다른 대형 재계약을 통해 팬들을 달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토마스 프랭크가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끌려면 토트넘에서 확실한 활약이 필요하다'며 '또한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소화하려면 더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2029년까지 계약 연장 가능성이 크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재계약 후, 이제 벤탄쿠르와 재계약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는 그의 재계약이 토트넘에 또 다른 대형 영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와 2025~2026시즌을 맞이했으며, 가장 큰 변화는 역시나 손흥민의 이탈이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10년 만에 토트넘 생활을 마감하고 LA 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이 떠난 공백을 채우기 위해 토트넘은 바쁘게 움직였다. 가장 큰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다. 로메로는 주장에 선임된 이후 곧바로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 의지를 불태웠다.
토트넘은 여기에서 그칠 생각이 없다. 로메로에 이은 다음 재계약 순위로 벤탄쿠르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입성한 벤탄쿠르는 세리에A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떠나게 됐다. 벤탄쿠르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토트넘, 당시 유벤투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이적을 주도하며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 합류 후 벤탄쿠르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2022~2023시즌에는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하는 어려움도 있었으나, 벤탄쿠르는 부상에서 다시 돌아와서도 기량을 선보이며 자리를 지켰다. 직전 2024~2025시즌도 벤탄쿠르는 44경기에 나서며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다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절친한 동료인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에 남는다면 꾸준히 중원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선전 중인 토트넘에는 더욱 기쁜 소식일 수밖에 없다. 예상 계약 기간인 2029년까지 토트넘에서 뛴다면 벤탄쿠르는 전성기의 대부분을 토트넘에 헌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존 웬햄은 "벤탄쿠르는 슈퍼컵부터 선발 출전했으며, 프랭크 감독이 핵심 선수로 보고 있다. 아마도 2029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토트넘에 새로운 영입처럼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로메로를 시작으로 토트넘이 주축 선수들과의 장기 재계약에 돌입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몇 명의 선수들을 팀에 남기며 향후 추가적인 우승 도전에 나설 전력을 구축하게 도울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