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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많이 해야" 패전 안긴 홈런→천장 맞는 불운까지, 마무리가 이렇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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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실투는 맞는다는 교훈을 삼아야 한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26일) 홈런을 맞은 조영건(26)의 피칭을 돌아봤다.

올 시즌 주승우가 마무리투수를 맡았지만, 지난달 22일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으며 이탈했다. 새로운 마무리투수 자리는 조영건에게 돌아갔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된 조영건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마무리투수로 녹아들었다. 지난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고, 16일 KT 위즈전과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모두 팀 승리를 지켰다. 특히 21일 KIA전에서는 1⅓이닝 멀티이닝 소화 마무리까지 성공하면서 새로운 마무리투수의 탄생을 알렸다.

26일 한화전에서 마무리투수로 쓴맛은 봤다. 1-1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노시환에게는 인정 2루타가 나오는 불운한 장면도 만났다. 노시환이 친 타구가 높게 올라갔고, 고척돔 천장에 끼었다. 결국 전준표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키움은 추가 실점을 했고, 1대3으로 패배했다.

설 대행은 "마무리투수가 1점을 줬다. 그 상황에서 1점을 주면 그 선수가 한 건 다한 거다. 그래서 바꿔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 빨리 바꿔줬다"고 했다.

뼈아픈 패배지만, 이번 기회가 교훈이 되길 바랐다. 설 대행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일단 실투가 나오면 맞는다는 걸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조)영건이가 성장하려먼 그런 부분에서 많이 공부를 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를 내세워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키움은 박주홍(우익수)-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김태진(2루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전태현(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