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호랑이가 제말하니 온다. (오)원석아, 이리 와봐."
한창 오원석 자랑을 늘어놓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지나가던 선수를 불러세웠다. 다름아닌 오원석이었다.
오원석(24)를 보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표정은 뿌듯한 미소로 가득하다. 명조련사가 또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젊은 좌완이 이제 리그 간판급 토종 선발로 성장했다.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강철 감독은 "오원석은 잘 던졌다"면서 "올해는 자꾸 꼬이는 거 같아 속상하다. (승리)조건 갖췄는데 뒤에서 홈런 맞고, 어제는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가 끝나버렸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데뷔 첫 10승(7패)에 평균자책점 3.27이다. 이미 2번이나 규정이닝을 채웠고, 올해가 5번째 100이닝 돌파다. 충분한 경험치가 곧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즌초에 공짜(도루)를 너무 많이 줬다. 2루 3루 막 주니까, 따로 연습을 시켰다. 최근 2경기 봐라, 주자들이 움직이지도 못한다. 스스로도 절실했던 거지."
이강철 감독은 "주자 1루만 나가면 도루 때문에 노심초사였다. 바꾸니까 더는 안 당한다"라면서도 "하면 되는 녀석이 왜 안한거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SSG 랜더스 시절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게 약점이었다. 여름을 나는 사이 체중이 7㎏씩 빠졌다고.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걱정이던 허리 통증도 완전히 개선됐다. 이강철 감독은 "내가 관리 엄청 신경썼다"며 껄껄 웃었다.
"던지는 밸런스가 다르다. 딱 봐도 불필요한 힘이 빠지고 편안해보이잖아. 전에는 힘을 딱 모았다 나가니까 구속은 140㎞대 후반을 찍지만 일정하지도 않고, 3~4회 지나면 구속이 확 떨어지고, 제구도 잘 안되고, 쉽게 지쳤던 거다. 지금은 완급조절이 된다. 초반에 140㎞초반으로 쉽게쉽게 던지고, 필요할 때는 149㎞까지 던지고, 그만큼 자신감이 붙은 거다."
오원석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전에는 투구 밸런스가 흔들려서 공을 던질 때 힘을 딱 끌어다쓰곤 했다. 지금은 밸런스가 일정해지고, 투구폼도 간결해진 덕분에 좀 자연스럽게 던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밸런스가 좋으면 힘이 확실히 덜 든다. 세게 던지는게 문제가 아니다. 하체가 받쳐주면 100개 이상 던져도 괜찮다. 100구 중에 전력투구는 30~40구밖에 안되니까"라며 "오원석은 요즘 6회 되서 바꾸려고 할때 갑자기 147, 148㎞을 던지기도 한다. 필요할 ?? 던질 수 있는 거다. 앞으로는 7회까지도 던져봐야한다. 요즘은 공짜 도루도 안주니까 너무 좋다"며 활짝 웃는 얼굴로 답했다.
이강철 감독의 또다른 작품 소형준 역시 필요할 땐 150㎞를 넘나든다. 사령탑이 늘 강조하는 '너무 강하게만 던지려고 하지 마라'의 표본 같은 선수다. '단점을 고칠 줄 알고, 가르쳐주면 빠르게 흡수한다'고 칭찬하는 이유다.
"오원석하고 소형준은 내년에 어떤 투수가 될까? 감독 입장에선 더 기대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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