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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못주는 카드다." 124억 FA 뒤를 이을지도. 1할대 치던 대수비가 주전급이 됐다[창원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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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못주는 카드다."

올시즌 LG 트윈스 타선의 가장 큰 변화는 구본혁의 성장이다. 지난해 상무에서 돌아와 주전같은 백업으로 활약했지만 타격이 초반만 반짝하고 후반에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구본혁은 올시즌엔 반대로 후반기에 더욱 맹렬히 터지면서 주전들의 체력을 보완해주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올시즌 112경기에 출전한 구본혁은 타율 2할8푼6리(301타수 86안타) 1홈런 34타점 37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엔 133경기서 타율 2할5푼7리(339타수 87안타) 2홈런 43타점 48득점을 기록했다. 어느덧 지난해 안타수에 1개 차로 접근. 데뷔 첫 100안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6월까지 타율 2할3푼8리(202타수 48안타)였던 구본혁은 7월부터 타율 3할8푼4리(99타수 38안타)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26일 창원 NC전에선 7번-3루수로 출전해 팀이 비록 7대9로 패했지만 구본혁은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27일에도 6번-유격수로 나서 3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팀의 10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 염경엽 감독 역시 구본혁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염 감독은 구본혁이 최근 좋은 타격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의 타격 이론이 정립이 돼 간다"면서 "이렇게 정립이 돼면 앞으로 2할7푼~2할8푼대를 꾸준히 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구본혁에 대해 기대치를 숨기지 않았다.

구본혁은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다. 예전엔 수비는 좋지만 타격이 약하다는 평가였고 실제로도 1할대 타율에 그쳤다. 상무에 다녀온 이후 급성장해 지난해 백업 내야수로서 한 계단 올라섰고 올해 또한번의 성장세를 보였다.

염 감독은 "앞으로도 백업이지만 주전처럼 일주일에 4경기 정도는 선발로 나가면서 300타석 이상을 치게 될 것이다. 그래야 우리 내야가 돌아간다"며 구본혁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면서 "이젠 다른 팀에서 달라고 해도 못주는 카드가 됐다. 미래에 (오)지환이 다음의 유격수가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