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진 비결? 타자보다 좋은 선수니 그러지 않을까요?"
드류 앤더슨(31)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8탈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1회에만 두 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139일 만에 달성한 기록. 종전 코디 폰세(한화)가 세운 144⅓이닝을 깨고 최소 이닝 2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앤더슨은 6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개인 통산 206삼진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km를 기록했고 커브(24개)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4개) 커터(1개)를 섞어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10승 째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역대 투수 중 가장 탈삼진을 잘 잡는다는 기록을 세웠지만, 앤더슨은 "기록에 신경 쓰지는 않고 이렇게 잡았구나 생각만 했다"고 덤덤한 소감을 전했다.
타자를 상대할 ??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부분을 신경쓴다. 항상 타자를 상대할 때 삼진으로 잡는다는 생각으로 한다"고 밝혔던 그는 삼진 비결에 대해 "내가 타자보다 더 좋은 선수라 그렇지 않을까"라고 미소를 지었다.
KBO리그 역대 최다탈삼진 기록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가 달성한 225개. 앤더슨은 앞으로 19개의 탈삼진을 더하면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신기록 달성에 대해 앤더슨은 "2경기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 가득한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신기록이 빛나기 위해서는 폰세를 넘어야 한다. 폰세는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9개의 삼진을 더하면서 220탈삼진을 기록했다. 폰세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할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앤더스는 지난 4월 득남했다. 출산 휴가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던 그였지만, 함께 있지 못한 아들의 얼굴을 직접 못 보고 있어 아쉬움이 가득했다. 앤더슨은 "아들이 생겼으니 빨리 시즌을 마치고 집에가고 싶다"라고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포스트시즌을 향한 의지는 강했다. 앤더슨은 "항상 같은 생각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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