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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너무 늦어서 미안합니다" 대구FC 세징야 폭풍 2AS, '119일→17경기 만의 승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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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구FC가 무려 119일 만에 승리했다.

대구FC는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에서 3대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4승7무17패)는 5월 3일 제주 SK전 이후 119일 만이자 17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병수 감독은 대구 지휘봉을 잡고 첫 승을 기록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역시나 '에이스' 세징야(36·브라질)가 있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세징야는 풀 타임 뛰며 두 개의 도움을 배달했다. 그는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 34분 박대훈의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추가 시간엔 카이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활짝 웃었다.

세징야는 자타공인 대구의 핵심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7골-6도움을 기록했다. 대구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문제는 그의 몸상태다. 세징야는 한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구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세징야는 7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휴식기 이후 복귀했다. 발끝은 매서웠다. 세징야는 복귀 뒤 치름 8경기에서 5골-3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맹활약도 승리를 약속하진 못했다. 패배 위기에서 구해낼 뿐이었다. 세징야는 7월 12일 울산 HD전에선 혼자 두 골을 넣으며 2대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8월 8일 FC서울전에서도 1골-1도움을 기록하며 2대2 무승부에 앞장섰다. 좀처럼 완성되지 않는 승리에 세징야도 힘이 빠진 듯했다. 그러나 세징야는 가장 중요한 순간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수원FC를 상대로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대구는 이날 패했다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강등이 매우 유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대구는 '일단' 잔류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구단에 따르면 세징야는 경기 뒤 팬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기는 게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는 이제 9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2주 재정비 뒤 9월 14일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아직 원정 승리가 없다. 운명을 건 원정 경기, 세징야의 발끝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